지난해 매출 1조 · 수주 2조 돌파

중견 건설업체인 한라건설이 지난해 극심한 주택 · 건설경기 불황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주택 분야에 치중하지 않고 토목 건축 등으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덕분이다. 한라건설은 지난해 실적 집계 결과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수주 2조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3500억원으로 전년(9800억원)보다 37.8% 늘었다. 수주는 2조2200억원으로 전년의 1조7200억원에 비해 29.1% 증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서울 정동빌딩 증축 △대전 서남부 14블록 공동주택 신축 △현대중공업 도크확장 △소사~원시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여주골프장 건설 공사 등을 수주했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인천 청라지구 아파트 신축,양주신도시(옥정) 택지 조성,동부간선도로 확장,석문국가산업단지 개발사업,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 하부공 축조,현대백화점 대구점 신축 등을 따내 1조100억원어치의 공사를 수주했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중견건설사와 달리 주택분야에 치중하지 않고 다양한 사업을 벌여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게 실적 호전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한라건설은 올해 신규 수주 2조5100억원,매출 1조57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