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교통수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는 녹색교통 방안은 환경 보호와 고용창출이라는 녹색뉴딜의 핵심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그동안 도로 교통에 밀려 있던 철도 등 저탄소 녹색 교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전체 철도 예산 가운데 철도 건설 예산은 4조5천87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6.3% 증가했다.

정부는 우선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을 2010년 조기 완공해 서울-부산 운행 시간을 2시간 10분으로 단축하고, 호남고속철도도 최대한 조기 개통해 서울-목포를 1시간 55분에 운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에는 올해 4천685억원이 투입되고, 호남고속철도는 1천4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녹색교통은 녹색뉴딜의 주요 사업인 4대강 개발 사업과도 연계된다.

4대강 개발은 둑을 활용한 자전거 길 조성 방안을 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창원과 전주 등 지방자치단체의 기존 자전거 도로 사업과 연계해 대도시 권역 내에서 급행자전거 도로를 구축하고, 지자체간 자전거 도로도 연결해 전국 자전거 도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굳이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지자체 내에서는 자전거만으로 이동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대중교통 환승 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국토해양부는 대도시권 주요 교통 연결 지점에 승용차와 대중교통을 서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대중교통 환승 시설은 컨벤션 센터 등 대규모 시설과 연계 개발할 예정이다.

대도시권역 내에서는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간선급행 버스 체계도 도입된다.

정부는 2012년까지 고속철도 조기 개통과 자전거 도로망 구축, 대중교통 환승 시설 확충 등에 총 11조원을 투입해 16만개에 이르는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