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전국의 집값이 3.1% 상승하며 장기평균상승률을 밑돌았으며 특히 서울 강남3구와 5대신도시, 과천 등 수도권 주요지역은 일제히 하락했다.

2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2008년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작년에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2007년 말 대비 3.1% 상승했다.

이는 2007년과 같은 상승률로 2004년(-2.1%)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며 장기 평균상승률(4.3%)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서울은 5.0% 오른 가운데 강북 14개구(8.8%)가 강남 11개구(1.3%)보다 많이 올랐다.

경기도 2.3% 올라 전국 평균을 밑돌았으나 인천은 각종 개발 호재로 인해 13.5%나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부 지역별로는 인천 계양구가 20.5%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인천의 남구(17.0%), 동구(16.4%), 남동구(16.1%) 등도 상위에 랭크됐다.

작년 초 강북집값 급등을 주도했던 노원구는 18.8% 올라 전국 2위를 기록했고 의정부(18.7%)가 3위였다.

가장 하락폭이 큰 지역은 용인 수지구로 13.5%나 떨어졌다.

이어 과천이 12.9% 떨어졌으며 성남 분당구도 9.4% 하락했다.

강남 빅3인 강남구(-4.7%), 서초구(-4.4%), 송파구(-3.1%)도 일제히 떨어졌으며 서울 양천구(-1.0%)와 안양 동안구(-4.5%)도 하락대열에 합류,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이 일제히 떨어졌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3%, 단독주택이 2.0% 상승하는 데 그쳤으나 연립주택은 도심재개발 호재 등으로 7.9%나 올라 2006년 이후 3년 연속 강세를 지속했다.

서울 강남11개구의 아파트만 놓고 보면 1.9% 하락해 2004년(-1.3%)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주택규모별로는 대형이 -0.7%, 중형 1.8%, 소형 6.0%로 소형위주의 상승세를 보였다.

작년 전국의 전세가격도 1.7% 상승해 안정세가 지속됐다.

서울은 1.1%, 경기 0.8%였으나 인천은 7.0% 올랐다.

한편 작년 12월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0.7% 떨어져 3개월연속 하락하면서 하락폭은 커졌다.

서울은 1.2%, 경기는 1.1%, 인천은 0.6% 각각 떨어졌으며 세부지역별로는 과천(-3.9%), 강남구(-3.0%), 분당구(-2.9%), 서초구(-2.4%), 송파구(-2.3%) 등의 순으로 낙폭이 컸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