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서울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 값이 2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서울시가 단지에 따라 재건축 아파트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선까지 올려주기로한 데다 강남권에 지정된 투기지역이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이번 주(지난달 31일 기준) 0.15% 올라 지난 주(0.29%)에 이어 상승세를 나타냈다.다만 일부 급매물이 거래된 뒤 오른 호가로는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않아 상승률은 지난 주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66%),강남구(0.19%),강동구(0.03%) 등 강남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아파트의 매도 호가는 주택형 별로 이번 주 2000만원 가량 올랐다.인근 개포부동산 관계자는 “오른 가격으로 실거래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급매물이 거래되자 추격 매수할 움직임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송파구 신천동 장미1차 매도 호가도 이번 주 2000만~3000만원 상승했다.부근 제일부동산 관계자는 “오른 호가로 거래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잠실동 주공5단지는 회수됐던 매물이 다시 나오고 있지만 호가는 떨어지지 않았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앞으로 강남권의 투기지역 해제 등 규제완화 여부에 따라 가격의 추가 상승 또는 하락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서울 전체의 아파트값은 0.12% 내렸다.하락률은 지난주와 같다.광진구(-0.31%)를 비롯해 영등포(-0.25%),양천구(-0.25%),관악구(-0.19%) 등 강남권 이외지역의 하락가 컸다.관악구 신림동 푸르지오는 주택형별로 250만원~3000만원 떨어졌다.영등포구는 여의도동 삼부,장미 등 노후 아파트 중·대형을 중심으로 집값이 내렸다.

신도시 집값은 이번주 0.21%,수도권 집값은 0.10% 떨어졌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