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상봉터미널 운영회사인 신아주는 이용객 감소를 이유로 터미널을 폐쇄하고 그 자리에 50층 이상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이유로 상봉터미널 폐쇄를 허가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 4년간의 법정 다툼에서 이겨 개발에 탄력이 붙었다. 신아주는 재판 전까지 서울시에 12차례나 터미널 폐쇄 요구를 했다.

상봉터미널은 상봉동 83의 1 일대 2만9240㎡ 부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연면적은 1만8785㎡다. 1985년 9월 문을 연 이후 1990년에는 하루평균 이용객이 2만명을 넘기도 했지만 지난해는 1000명을 가까스로 넘는 등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상봉터미널은 상봉균형발전촉진지구에 포함돼 있어 개발이 완료되면 촉진지구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상봉터미널 인근 한일부동산 박영권 중개사는 "개발사업지와 망우.상봉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여서 각종 문화시설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돼 주상복합아파트 등이 들어서면 인기를 얻을 것"이라며 "땅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상봉동 땅값은 균형발전촉진지구로 묶이기 이전인 2006년 3.3㎡(1평)당 450만원 선이었지만 지금은 3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박종서 기자/이문용 인턴(한국외대 3학년)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