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의 관심 지역으로 꼽혀온 경기 용인 성복지구 신규 분양 아파트의 1순위 청약에서 대규모 미달사태가 빚어졌다.

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이날 실시한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용인성복 힐스테이트'와 '용인 성복자이'에 대한 용인시민 및 수도권(서울 포함) 거주자 1순위 청약에서 총 3542가구(특별공급 제외) 중 76%인 2702가구가 미달됐다.

현대건설이 총 2092가구(특별공급 제외)를 분양한 '용인 성복 힐스테이트'는 1710가구가 미달됐다.

119.129.156㎡형만 1순위 마감됐을 뿐 전체의 81%를 차지하는 나머지 대형 타입은 2순위로 청약 기회가 넘어갔다.

151㎡형은 154가구 모집에 1명만이 청약하기도 했다.

GS건설이 공급한 '용인 성복자이'도 총 1450가구 중 992가구가 미달됐다.

미달 물량은 전체의 68%에 해당한다.

156㎡형 이상 대형 주택형의 청약률이 특히 저조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주변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광교신도시 등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값싼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청약통장 보유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성복 단지의 분양가는 3.3㎥(1평)당 평균 1548만원 선이다.

최상급 옵션을 선택하고 발코니를 트면 3.3㎡당 90만~130만원 정도가 추가된다.

당첨자는 '성복 힐스테이트'는 12일,'성복 자이'는 13일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미분양 물량에 대해선 용인 및 수도권 거주자를 대상으로 4일부터 차례로 2~3순위 청약을 받는다.

용인 성복지구는 경부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을 끼고 있고 판교 및 광교신도시 등과 가까워 서울 외곽의 핵심 지역으로 꼽혀왔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