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2일 오후 1시40분 서울역에서 부산행 무궁화호 열차를 탔다. 대우건설의 평택용이2차 푸르지오 아파트 분양모델하우스를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점심식사를 막 끝낸 뒤라 졸음이 몰려왔다.

잠깐 눈을 붙였다 싶어 눈을 떴는데 기차는 벌써 오산을 지나고 있었다. 플랫폼에는 전철(서울∼천안)을 이용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차창 풍경에 빠져 있기를 잠시. 평택역에 도착했다. 오후 2시 39분이었다. 서울역에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평택역은 공사 중이다. 수원민자역사(驛舍)개발로 재미를 본 애경그룹이 내년 3월 오픈을 예정으로 평택역사 개발에 한창이다. 평택민자역사는 지상 10층으로 매장면적은 3만9천여㎡에 이른다. 이곳은 쇼핑몰 멀티플렉스 백화점 식당가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쇼핑몰로 꾸며진다.

공사 때문에 좁아진 계단을 따라 평택역을 빠져 나와 택시를 탔다. 평택대학교로 가자고 했다. 성환․천안 방향의 남쪽으로 핸들을 틀더니 곧바로 안성IC방향의 38번 국도로 좌회전했다. 이후에는 안성IC 표지판을 따라 계속 직진했다.

평택대학교 팻말이 보이기 시작할 때쯤 국도 양편으로 모델하우스촌이 눈에 들어왔다. 왼쪽에 대우건설 모델하우스를 발견했다. 택시요금으로 4천4백50원을 냈다.

모델하우스 취재를 마치고 분양소장의 차를 타고 평택역 방향으로 들어서자 마자 U턴을 했다. 다시 안성IC방향이다. 낮은 경사 길을 지나자 왼쪽에 평택대학교가 나왔다. 평택대 동쪽 끝과 용이지구는 거의 맞닿아 있다.

용이지구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아파트단지와 마주하는데 안성공도지구다. 38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북쪽은 평택 용이지구, 남쪽은 안성공도지구다. 용이지구 동쪽 끝에 서면 경부고속도가 그야말로 지척거리다.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평택역으로 이동했다. 용이지구에서 평택역 중간쯤에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1번국도가 있다. 38번 국도와 1번 국도 교차점을 지나자 롯데마트가 입점예정인 배미지구 공사 가림막이 보였다.

국도 교차점에서 평택항, 미군기지 이전예정지, 쌍용자동차 등은 10km 이내다. 그렇게 적혀있는 교통안내 표지판를 지나면서 평택역에 도착했다. 평택 시내에서의 이동거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서울에서 평택간의 거리가 예전의 서울∼수원 정도로 느껴질 정도로 짧아졌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