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에서 이달과 다음 달에 2만여가구의 아파트가 집들이를 한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5~6월 입주예정인 아파트는 서울 13개 단지 4756가구다.

경기지역은 19개 단지 1만2478가구,인천은 4개 단지 4322가구다.

입주가 시작되면 매매와 전세 매물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내집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실수요자에게는 좋은 기회가 된다.

매물이 갑작스럽게 늘어나면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발품을 팔다보면 저렴한 값에 살 집을 구할 확률도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단지가 커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이나 교통호재가 풍부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은 은평뉴타운이 최대 관심

서울에서 입주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은평뉴타운이다.

은평뉴타운 1지구 4660가구 중 2094가구(105~228㎡형)가 다음 달 집들이를 한다.

나머지는 7월 이후로 잡혀 있다.

은평뉴타운은 3개 지구로 나뉘어져 있으며 1만6000여 가구의 주택이 들어서는 매머드급 단지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었다.

3.3㎡(1평)당 1050만~1380만원으로 2004년 입주가 이뤄진 은평뉴타운 인근 불광동 북한산 현대홈타운보다 400만원 이상 낮다.

하지만 전매제한 때문에 매물은 많지 않다.

전용 85㎡ 이하는 7년간,85㎡ 초과는 5년간 전매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다만 특별공급 아파트(원주민용)는 거래가 가능해 전용 84㎡형은 5억원이 넘는 가격을 호가하고 있다.

종로구 숭인동 종로동부센트레빌도 관심이다.

416가구이며 81~138㎡형으로 구성됐다.

숭인4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로 2006년 청약 당시 최고 25 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하철 6호선 창신역과 가깝다.

입주는 6월부터다.

매매 가격은 81㎡형이 3억8000만~4억1000만원을 호가하는 등 분양가보다 1억원 정도 올랐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강서구 방화동 마곡푸르지오도 다음 달부터 집들이를 한다.

.82~138㎡형 341가구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하철 9호선 개통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는 단지다.

전용면적 85㎡형 매물이 4억6000만~5억6500만원대다.

이 외에도 서울에서는 영등포구 신길동과 문래동4가에서 한화꿈에그린(284가구,105~148㎡형)과 신안인스빌(212가구,105~109㎡형)이 각각 입주를 한다.

용산구에서는 한남동 동원베네스트 129가구(66~125㎡형)가 첫번째 입주자를 맞는다.


◆수원 매탄동·인천 주안동에서 3000가구 이상 대단지 입주

5월과 6월에 입주하는 단지 가운데 3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는 2곳이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신매탄위브하늘채와 인천 남구 주안동 더월드스테이트다.

신매탄위브하늘채는 3391가구(79~155㎡)다.

신매탄주공2단지를 두산건설과 코오롱건설이 재건축한 것이다.

오리~수원 간 분당선연장구간 수원시청역을 걸어서 5분에 이용할 수 있다.

109㎡형의 경우 매매가격은 4억5000만원,전셋값은 1억5000만원 안팎에 나와 있다.

워낙 대단지이다보니 오는 16일 입주를 앞두고 매탄동은 물론 인근 우만동 일대까지 전셋값이 적게는 수백만원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더월드스테이트는 주안 주공1·2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3160가구에 달한다.

지하철 1호선 간석역과 인접했으며 쇼핑시설 교육시설 등이 풍부하다.

시세는 3.3㎡(1평)당 900만원 선이다.

전세는 89㎡형이 9000만원,115㎡형이 1억2000만원 안팎에 호가된다.

화성시에서도 입주가 활발히 진행된다.

능동에서는 숲속자연앤(1289가구)과 푸른포스코더샵2차(1226가구)가 집들이를 준비중이다.

봉담읍에서는 신창비바패밀리 1210가구(109~185㎡)가 입주를 시작한다.

용인은 보라동 휴먼시아6단지(762가구)를 비롯 청덕동 호반베르디움(308가구) 경남아너스빌(240가구) 등 1100여가구가 입주자를 맞이한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아파트 입주 시점에는 매물이 많이 나오는 데다 가격도 저렴한 만큼 내집을 장만하려는 무주택자나 갈아타기를 원하는 주택소유자 적극적으로 발품을 팔아볼 만하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