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매도인들이 총선에 따른 시장의 향배에 촉각을 기울이면서 이번 주 아파트 시장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관망세가 뚜렷했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서울 0.05%, 신도시 0.05%, 수도권 0.01% 등 상승폭이 지난 주보다 둔화됐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급매물 거래로 반짝 상승세를 보였던 지난 주와는 달리 0.08% 하락했다.

강동구(-0.11%) 서초구(-0.08%) 송파구(-0.05%) 강남구(-0.01%) 등 강남권이 모두 떨어졌다.

강남 개포주공1단지는 매물이 몇 건 출시됐지만 총선 이후 매수 분위기는 잠잠했으며, 강동 둔촌주공1단지도 매도자들은 기대감 속에 매물 가격을 낮추지 않고 있으나 매수자는 관망하며 간헐적으로 급매물만 거래됐다.

송파 가락시영2차 단지 역시 급매물 출시에도 매수 문의는 없는 상황이다.

서울 매매시장의 경우 강북권역과 강남권역이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강북권은 ▲노원구(0.68%) ▲중랑구(0.45%) ▲강북구(0.38%) ▲도봉구(0.35%) ▲동대문구 (0.21%) ▲성북구(0.21%) ▲은평구(0.12%)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송파구(-0.03%) ▲강동구(-0.03%) ▲강남구(-0.03%) 서초구(-0.01%) 등 강남권은 하락했다.

노원구는 단기간 가격이 급등했지만 중소형 매물을 찾는 수요가 여전한 상황. 그러나 출시되는 매물이 적어 실거래 사례는 별로 없다.

송파구는 가락시영1,2차 재건축이 1천만-5천만원 가량 떨어졌고, 강남구도 개포동 주공1,3단지가 500만-2천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서초구는 지난 주에 이어 방배동 방배래미안, 우성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중동(0.17%) ▲산본(0.11%) ▲일산(0.05%) ▲평촌(0.01%)이 상승했다.

중동 복사골건영1차는 리모델링 호재로 소형 매물을 찾는 수요가 많은 상황이며, 미리내우성.롯데.삼성은 소형 물건이 없어 가격이 꾸준하게 오르고 있다.

산본 우륵주공7단지는 소형 매물이 거의 소진되면서 중형 물건을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되고 있으며 금정동 무궁화주공1단지는 56㎡가 500만원 정도 올랐다.

분당(-0.08%)은 하락했다.

분당은 1가구 2주택자 등이 급매물이 출시되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판교 입주 시점에 맞춰 쏟아져 나올 물건을 기다리며 매입 시기를 늦추고 있다.

수도권은 오름세가 주춤한 가운데 국지적으로 경기 북부 일부 지역만 강세를 보였다.

의정부(0.45%), 양주(0.16%) 광명(0.15%) 구리(0.08%) 안산(0.08%) 인천(0.07%) 시흥(0.05%) 등이 소폭 올랐다.

반면 화성(-0.24%) 성남(-0.13%) 수원(-0.10%) 용인(-0.09%) 광주(-0.03%) 군포(-0.02%) 등은 하락했다.

양주시는 옥정지구 이주에 따른 전세 물건 부족으로 전세와 매매 모두 가격이 올랐다.

덕계동 양주푸르지오, 신우 등 소형 아파트값이 250만-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화성시는 반월동 신영통현대타운2,4단지 중대형이 매수 부진으로 1천-4천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성남시 신흥동 주공 재건축 단지도 매수세가 없어 가격이 떨어졌다.

전세시장 역시 한산했다.

서울 0.05%, 신도시 0.05%, 수도권 0.01%의 상승률로 지난 주보다 상승폭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 전세는 하락한 곳 없이 미미하게 오름세를 보이거나 제자리 걸음을 했다.

관악구(0.20%), 중구(0.20%) 강북구(0.18%) 은평구(0.17%) 중랑구(0.14%)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12%) 중동(0.09%) 산본(0.03%) 분당(0.02%) 순으로 올랐으며, 평촌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은 파주(0.24%), 양주(0.20%), 오산(0.17%), 고양(0.15%), 의정부(0.14%)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