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서울 잠실운동장 일대에 컨벤션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서울시에 제안함에 따라 '잠실 컨벤션센터' 조성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13개 민간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서울 송파구 잠실동 10의 2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부근 12만5767㎡에 '국제컨벤션 문화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제안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간업체에서 제안된 내용을 검토한 결과 잠실운동장 일대에 과밀화 우려가 높아 일단 일부 수정을 요구한 상황"이라며 "조만간 수정계획이 다시 제출되면 본격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관련부서에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도시계획 변경 등에 대해 검토한 뒤 조만간 한국개발연구원 산하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사업 타당성 검토를 의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강남구 대치동 514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의 부지 3만9086㎡에 '복합 관광.컨벤션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이달 말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기본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2004년 컨벤션 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했던 '㈔서울컨벤션뷰로'를 서울관광마케팅㈜ 내의 본부 형태로 설치,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컨벤션뷰로본부는 전문인력 7명이 상주하면서 관광과 컨벤션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특히 '마이스(MICE)' 산업을 육성하는 일을 맡게 된다.

'마이스(MICE)'는 기업회의(Corporate Meeting)와 보상관광(Incentive Travel),국제회의(Convention),전시회(Exhibition) 등을 일컫는 말이다.

서울시는 내달 독일 프랑크푸르트 전람회를 포함,해외 컨벤션 전람회 4곳에 잇달아 참가하고 대형 국제회의를 유치하는 업체에 대해 외국인 참가자 1명당 2만원씩을 지원하는 등 '마이스 산업'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