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올 상반기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7만5000여 가구에 달한다.건설업체들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밀어내기'식으로 공급하는 아파트가 이달 이후에도 이어지면서 작년 같은 기간(4만2178가구)보다 77%나 많은 물량이 청약 시장에 쏟아질 전망이다.

10일 부동산 정보 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6월까지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7만5024가구다.같은 기간 전국에 공급되는 아파트 14만1219가구의 5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월별로는 이번 달이 3만3209가구로 가장 많다.4월에는 1만3921가구가 예정돼 있다.5월과 6월에는 각각 1만8091가구와 7207가구가 선보인다.

서울에서는 개발 호재가 풍부한 용산구 아파트가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며 용인과 인천 청라지구 물량도 유망 투자 지역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 시행돼 당분간 주택 공급이 위축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발전 가능성이 높거나 마음에 드는 아파트를 발견하면 무작정 기다리지 말고 청약에 나서 볼 것을 조언하고 있다.지방은 아직까지 얼어붙은 주택시장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수도권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전세와 매매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용산 물량에 주목

한남뉴타운,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굵직굵직한 호재가 많은 용산구에서는 신계동 한남동 효창동 등에서 분양이 이뤄진다.

신계구역을 재개발한 대림산업 e-편한세상은 6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699가구 중 일반 분양분은 263가구다.79~185㎡형으로 구성됐다.

효창3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대우건설 푸르지오도 비슷한 시기에 청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302가구 규모이며 161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금호건설이 한남동 단국대 부지에 지을 예정인 아파트는 이르면 상반기 중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600가구의 중형 아파트 단지로 가구별 면적은 81~313㎡로 다양하다.

강서구 화곡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강서구청 입구사거리에 주상복합아파트 그랜드아이파크 159가구를 이달 중에 내놓는다.내년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9호선 가양역(가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다.그랜드백화점 홈플러스 홈에버 이마트 등 쇼핑시설이 있고 우장산공원과 88체육관 이용도 수월하다.1164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우장산롯데캐슬이 가까워 주변 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다.

동작구 상도동 한진해모로(1592가구)는 다음 달 28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한진중공업이 시공을 맡았다.서울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흑석뉴타운이 주변에 있다.



◆용인과 청라지구도 인기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분양 물량 중 단연 눈길을 끄는 지역은 용인이다.

용인에는 분양 승인을 기다리는 아파트가 7000여 가구에 이를 정도로 공급 물량이 많다.

그 중 신봉지구와 성복지구는 용인 분양 물량의 핵심이다.이들 지역은 용인시와 분양가 책정 문제로 분양 일정이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청약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신봉지구에서는 동일하이빌 GS건설 동부건설 등이 2999가구를 분양한다.광교산 자락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2014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 구간을 이용할 수 있다.광교신도시와도 가깝다.

성복지구에서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2157가구를 비롯해 3971가구가 공급된다.영동고속도로 동수원나들목이 가깝고 용인~서울 간 고속화도로 성복나들목이 단지 주변에 들어선다.인천 청라지구에서는 호반건설이 2416가구를 이달에 분양할 예정이다.광명주택도 264가구를 선보인다.원주택이 공급하는 1284가구의 분양 일정은 5월로 잡혔다.청라지구 3964가구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아파트여서 최장 10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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