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가점이 적거나 청약순위가 낮은 청약통장 가입자라면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분양가 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 앞으로 당분간 분양 물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가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유망 단지 아파트를 당첨받기 어렵다면 차선책으로 유망지역의 미분양을 고려해봐야 한다.

미분양 아파트라고 투자가치가 없다고 볼 수 없다.건설사들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하려고 작년 11월 말까지 분양승인을 신청하다 올해 들어서도 분양 물량이 넘쳐났고 유망 단지들도 일시적으로 미분양되는 사례가 상당히 생겨났다.따라서 수도권이나 지방의 택지지구,뉴타운 인근 등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을 노려볼 만하다.

미분양 아파트는 청약통장을 쓸 필요가 없고 원하는 동호수를 골라서 청약할 수 있다.건설사별로 금융지원을 해주거나 발코니나 새시 무료 시공,각종 옵션제품을 설치해 주는 등 미분양 판촉을 위한 혜택도 누릴 수 있다.프리미엄까지 보장한다는 선전문구까지 눈에 띈다.

서울에서 단지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곳은 북가좌동의 가재울 아이파크다.362가구로 작게는 86㎡형(26평형)에서 크게는 142㎡(43평형)로 주택형이 다양하다.

당산동 4가에선 당산동 유보라 팰리스 299가구 중 일부 가구가 잔여가구로 있다.108~251㎡형(32~75평형)의 중ㆍ대형으로 구성됐다.내년 상반기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는 당산역이 인근에 있다.

경기도에선 용인시 동천동의 래미안 동천 3블록이 아직 미분양 물량을 처리 중이다.885가구가 109~210㎡형(33~63평형)으로 구성돼 있는 꽤 큰 단지다.

동천지구는 서판교 밑,용인 수지 위쪽에 있어 입지가 뛰어나다.금호건설이 2010년 분양을 앞두고 있는 등 점차 이 지구의 아파트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용인 상현동에도 상현 힐스테이트 860가구 중 일부가 남아 있다.126~278㎡형(38~83평형)으로 대형 아파트들이다.

파주 교하신도시에선 삼부르네상스 1390가구 중 일부 가구를 아직 판매 중이다.인천시 서구 청라지구의 중흥 S-클래스와 청라자이에 일부 미분양 주택이 남아 있다.대부분 대형 아파트들이다.

지방에서는 한일건설이 마산 진동신도시에 공급했던 '한일유앤아이프라임' 단지가 관심대상이다.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고,분양권 완전 전매가 가능하기때문이다.

특히 산업단지 내 택지지구인 데도 3.3㎡당 분양가가 500만원대 초반이어서 투자가치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마산에서는 최초로 주차장을 모두 지하로 배치했고 녹지율이 34%로 높아서 단지가 쾌적하다.회사 보유분 일부 물량을 선착순으로 분양 중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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