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개발이 본격화된다.

이를 위해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가 확장되는 등 이 일대 광역교통망이 크게 개선된다.

서울시는 2015년까지 강서구 마곡동 및 가양동 일대 336만4000㎡에 주택 9500여가구와 연구개발 및 국제업무단지,호텔,위락시설 등을 짓는 내용의 마곡지구 개발계획이 건설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서울시는 2005년 12월 마곡지구 개발에 대한 구상안을 발표한 뒤 공청회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올 4월에 개발계획을 확정,지난 6월 건교부에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을 요청했었다.

서울시는 당장 내년 1월부터 마곡지구 일대에 대한 토지 보상과 이주 대책수립을 위한 세부 물건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 하반기에는 홍보관을 개설해 서울시 및 SH공사 직원이 상주하면서 주민 민원을 처리하고 본격적인 보상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토지보상가가 평당 300만원,총 토지조성원가는 평당 67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시는 교통 및 환경영향평가 등의 심의를 거쳐 내년 10월 말까지 실시계획을 인가해 2009년 초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가 확정한 마곡지구 개발계획에 따르면 마곡지구는 연구개발 용지(25만평)와 주거지역(21만평),국제업무단지(11만평),일반상업용지(3만평) 등으로 구성돼 차세대 첨단 성장동력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된다.

주택은 총 9587가구가 지어져 2만6843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또 중앙공원 12만평,서남 물재생센터 4만3000평,마곡 유수지 3만7000평 등 총 20만평의 '마곡 워터프런트 타운(Water Front Town)'이 조성돼 호텔.컨벤션센터.위락시설 등도 갖추게 된다.

서울시는 인근 공암진에서 수로를 통해 한강 물을 끌어들이고 유람선 및 요트 선착장을 조성해 세계적인 수상 관광구역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