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대거 신규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는 송파구 재건축 단지와 은평뉴타운 등 3000가구를 넘는 '초대형' 단지가 총 5곳에서 집들이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수도권에서는 신도시가 들어섰거나 추진되고 있는 김포,수원,파주,화성 지역에 신규 입주 대단지가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서 신규 입주하는 아파트 31만2881가구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31.6%인 9만8803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 입주하는 단지는 2만7861가구로 전국 대단지 입주 물량의 28.2%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단지는 특히 송파구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실동 잠실주공1,2단지와 신천동 잠실시영을 재건축한 단지들이 내년에 한꺼번에 입주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들 단지는 입주 물량이 각각 5000가구를 넘어 3개 단지 총 물량이 1만8105가구에 이른다.


우선 내년 7월에는 잠실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 5563가구가 입주하며 이어 9월 주공1단지 재건축 5678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이들 단지는 한강과 바로 접해 있어 조망권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 지하철2호선 신천역이 걸어서 5분 이내인 역세권 단지다.

잠실시영 재건축 아파트는 8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총 6864가구로 내년 신규 입주하는 아파트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올림픽공원이 인근에 있고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지하철2호선 성내역과 8호선 몽촌토성역이 걸어서 5분 이내 거리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 외에도 강동구에서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다.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10월 3226가구를 맞이한다.

지하철5호선 명일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강북에서는 은평뉴타운 1지구에서 집들이가 시작된다.

총 4660가구로 입주 시기는 6월이다.

북한산국립공원을 끼고 있고 녹지율이 42%로 판교신도시(37.3%)보다 높아 생활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기.인천에서는 신규 대단지 16개 가운데 김포,수원,파주,화성 등 신도시 기조성 및 예정 지역에 11개가 몰려있다.

이 가운데 수원시 매탄동 '위브하늘채'가 3391가구로 가장 규모가 크다.

신매탄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5월 입주 예정이다.

매탄초등학교,효원초등학교,효원고 등 학교시설이 인근에 있다.

동탄제1신도시에서 5월 입주민을 맞이하는 '더샵동탄2차'(1226가구)도 주목된다.

조경면적이 63%에 달해 녹지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김포에서는 고촌면에서 '힐스테이트' 2402가구가 4월 입주민을 맞이한다.

48번 국도,올림픽도로,외곽순환도로 등의 이용이 편리하며 2012년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에서 김포신도시까지 23㎞에 이르는 경전철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주에서는 교하읍 '일신휴먼빌(1123가구)'이 12월에 신규 입주 예정이다.

이 단지는 파주신도시 개발에 따른 후광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3160가구의 초대형 단지인 남구 주안동 '더월드스테이트'가 집들이를 한다.

주안주공1,2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총 37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경인선 간석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남동구 간석동 '래미안자이'도 주목된다.

총 2432가구로 2월 입주다.

인천지하철1호선 간석오거리역과 인천시청역이 각각 도보로 6~7분 거리에 있으며 중앙공원과 인천시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비수도권에서는 6월 입주하는 대구 달서구 성당동 '성당 래미안e-편한세상'이 3466가구로 가장 규모가 크다.

대구지하철 죽전역과 성당못역이 가깝다.

두류공원과 본리어린이공원,학산공원 등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부산 남구 용호동 '오륙도SK뷰'도 3000가구의 대단지다.

반딧불이 서식하는 약 200만㎡ 규모의 '이기대 휴양림'에 둘러싸여 있으며 모든 가구에서 오륙도 앞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부산에서는 이와 함께 해운대구 반여동 '메가센텀 한화꿈에그린'도 주목된다.

총 1564가구로 입주 시기는 4월이다.

인근 센텀시티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광주에서는 북구 운암동 '벽산블루밍운남메가시티'(2753가구)가 8월 입주 예정이다.

운암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호남고속도로 서광주IC와 동림IC가 인접해 있으며 신세계백화점,이마트,빅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이 가깝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