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동부건설 동일하이빌 등 중견.대형 건설사가 용인지역 노른자위 택지지구 중 하나로 꼽히는 신봉지구에서 분양 3파전을 벌일 예정이어서 관심이다.

판교신도시와 광교신도시 사이에 위치한 신봉지구는 55만㎡ 규모로 2009년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이곳은 사업승인 지연 등으로 10년 가까이 주택 공급이 늦춰져 왔기 때문에 용인지역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고 3개 건설사가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우며 서로 자존심을 걸고 고급 주거단지 조성 경쟁에 나서고 있어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분양가 시세보다 높을 듯

11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 동부건설 동일하이빌은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신봉지구에서 모두 299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별 공급 물량은 동일하이빌 1462가구,동부건설 1238가구,GS건설 299가구 등이다.

전체 아파트의 75%가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로 지어진다.

신봉지구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입주 후 등기를 마치면 곧바로 전매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다만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아 청약 결과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봉지구는 도시개발사업 방식으로 개발해 전체 토지의 절반 정도가 용인시에 기부채납되기 때문에 분양가가 크게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재 3개 분양 업체들은 용인시에 3.3㎡(1평)당 1700만~1800만원대에 분양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이 같은 분양가 수준은 신봉지구와 인접한 신봉자이 2차 중.대형 시세보다 3.3㎡당 200만원 이상 높은 것이다.

또 올 하반기 주변 지역에서 분양한 '상현 힐스테이트'(평균 1549만원)와 '동천 래미안'(평균 1726만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지역 우선 공급제를 적용받기 때문에 전체 분양 물량이 용인지역 주민에게 우선 공급된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신봉지구 물량 중 60~70%는 용인 청약자에게,나머지는 주변 분당 수원 및 서울 강남 청약자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동일 이달 1760가구

우선 이달 중순에는 동부건설과 동일하이빌이 분양에 나선다.

동부건설은 3개 블록에서 1238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일반분양은 신봉지구 진입로 초입에 위치한 1-1블록 298가구다.

나머지 물량은 시행사인 군인공제회가 군인 조합원에게 특별 분양한다.

용인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전체 단지를 Y자 타워형으로 설계해 각 가구의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한 게 특징이다.

동일하이빌은 3개 블록에서 1462가구 모두를 일반분양한다.

신봉지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단지로 주변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1곳씩 들어선다.

GS건설은 다음 달에 29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가구수는 적지만 주변에 이미 입주해 있는 신봉자이 1.2차,LG빌리지 5차를 합칠 경우 4500여가구 규모의 '자이타운'을 형성한다.

◆신봉지구는

신봉지구는 대부분의 땅이 평지다.

인근 성복지구가 구릉지 형태여서 경사지면에 아파트를 지어야 하는 것에 비해 주택 건설이 쉽다.

이 때문에 건설업체들은 이곳에서 내년 이후에 3000여가구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 용인~서울 고속도로 성복IC가 이 지구의 남서쪽에 바짝 근접해 있어 용인 아파트 단지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고 있는 교통 여건은 양호한 편이다.

이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양재역까지 차로 15분이면 닿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