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고양시 탄현역 일산 가구공단에 위치한 덕이지구와 풍동지구 북쪽의 식사지구에서 대규모 분양대전이 벌어질 예정이어서 수도권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단지에서 쏟아지는 공급물량은 덕이지구 4872가구,식사지구 7032가구 등으로 민간업체가 추진하는 도시개발사업단지로는 이례적으로 매머드급이다.

더욱이 이들 지구는 모두 수도권 서부권에 위치한 데다 동시분양에 나설 공산이 커서 수요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분양시장의 '맞수 대결'로도 주목을 끌고 있는 이들 단지에 대해 살펴본다.



◆'위시티(식사지구)',국내 최대 민간개발단지

식사지구는 가구 수는 물론 사업지(대지면적)에 있어서도 단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인근 경쟁 단지인 덕이지구보다 33만㎡가량 더 큰 98만8224㎡에 달한다.

시공사는 GS건설과 벽산건설이다.

이들 2개 업체는 이곳에서 한꺼번에 무려 7032가구를 쏟아낼 예정이다.

건물만도 지상 30층 높이에 68개 동이 들어선다.

일반 아파트로만 구성되는 덕이지구와 달리 전체 공급물량 중에 2개 동은 주상복합으로 건립된다.

전체 단지의 주택타입은 덕이지구와 비슷하게 중·대형 단지로 구성됐다.

이 주거단지에 대한 브랜드는 '위시티'로 결정됐다.

경의선 백마역과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을 이용할 수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와도 인접해 있다.

초등학교(3개) 중학교(2개) 고등학교 등을 비롯해 근린공원(3개) 어린이공원(6개) 등이 들어선다.

각종 도시기반시설에 첨단 전자시설이 가미된 유비쿼터스 도시('U-시티')로 건설된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또한 1·2·4블록에는 모두 100개의 정원이 조성되는 등 기존 단지에서는 보기드문 친환경 주거단지로 건설된다.

◆'하이파크 시티'엔 어린이도서관 건립

식사지구에 맞불을 놓고 있는 '덕이지구'는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일대에 위치해 있다.

일산 가구공단 자리에 들어서는 주거단지다.

전체 개발면적이 65만9235㎡이고 이곳에 4872가구의 주택이 건설된다.

단지별로는 신동아건설이 '파밀리에'라는 브랜드로 3316가구를 선보인다.

이어 동문건설이 1556가구를 '굿모닝힐'이란 브랜드로 분양에 나선다.

최고층은 29층까지로 설계됐고,전체 건물은 51개동이 지어진다.

덕이지구 전체를 통칭하는 주거단지 브랜드는 '하이파크시티'로 결정됐다.

이른바 미니신도시로 불리는 도시개발사업에 걸맞게 단지 내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고등학교가 신설되고 6개 공원이 조성된다.

공원에는 지상 3층짜리 어린이 도서관과 실내 배드민턴장 등이 설치된다.

경의선 탄현역과 지하철 3호선 대화역이 가까워 특히 일산과 서울권 생활연계성이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앞으로 개통될 광역교통망인 제2자유로(2009년),경의선 복선전철(2009년) 등의 연결성도 양호한 편이다.

◆생활권은 대동소이

덕이지구와 식사지구는 둘 다 도시개발사업으로 건설되는 미니신도시급 단지여서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생활권에서는 조금 차이가 있다.

덕이지구는 북쪽으로는 파주신도시,동쪽으로는 탄현1·2지구·중산지구 등의 택지개발지구와 남측으로는 일산신도시 북단과 맞닿아 있다.

이 때문에 덕이지구는 일산신도시와 인접해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로 인해 생활편의시설 등을 공동생활권으로 둘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식사지구도 덕이지구와 마찬가지로 일산 생활권이지만 사실 일산보다는 풍동지구와 더 가깝다.

이에 따라 식사지구는 인근 풍동지구,일산 2택지지구를 묶어 '신주거 트라이앵글 존'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란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교통면에 있어서도 덕이지구가 다소 유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식사지구는 덕이지구보다 서울 직선거리로는 가깝지만 실제 교통여건 면에서는 다소 불리하다.

하지만 서울외곽순환국도 진입은 식사지구가 용이한 편이다.

또 GS건설이 민자사업으로 서울~문산 간 도로를 건설할 예정이라는 점도 향후 교통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분양가는 1200만~1400만원대

식사지구와 덕이지구는 모두 분양가 상한제 제한을 받지 않고 전매제한에도 걸리지 않아 등기 이후 거래가 가능하다.

분양가는 덕이 '하이파크시티'가 3.3㎡당 1400만원대,식사 '위시티'가 1200만~1400만원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분양시기는 덕이지구가 이르면 21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26일부터 청약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식사지구는 이보다 일주일 안팎 늦은 시점으로 예상된다.

분양물량 전량이 고양시 거주자 100% 우선공급물량이지만 미분양될 경우 서울·수도권에서도 청약이 가능하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