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는 업체별 최고 1천만원 차이

파주 교하신도시 동시분양 아파트의 기준층 분양가가 소형인 80㎡(24평)형은 3.3㎡(1평)당 869만~889만원,중형인 110㎡(33평)형은 971만~987만원 선으로 최종 확정됐다.

채권입찰제를 적용받지 않는 149㎡(45평)형 등 대형의 분양가는 3.3㎡당 1063만~1102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분양가는 교하지구 등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 중.소형은 3.3㎡당 30만원,중.대형은 200만원 이상 저렴한 것이다.

하지만 분양아파트 옵션인 '발코니 트기'비용이 개별 단지에 따라 최고 348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당첨자들의 자금 부담이 크게 가중될 전망이다.


파주신도시 발코니 공사비 판교보다 비싸
◆블록별로 분양가 격차 커

23일 발표된 입주자 모집공고에 따르면 같은 면적의 기준층 아파트라도 블록별로 아파트 분양가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연약 지반 보강공사 등 블록별로 들어가는 기반 공사비가 서로 달라 격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게 공급 업체들의 설명이다.

이번 분양아파트 가운데 규모가 작은 80㎡형의 경우 A11블록(동문건설)은 2억1030만원인 반면 A9블록(남양건설)은 2억1700만원으로 670만원 정도의 차이가 있다.

109~110㎡(33평)형은 A12블록(삼부토건)이 3억2220만원,A10블록(동양메이저.월드건설)이 3억2880만원 등이어서 단지별로 최고 600만원 이상 격차가 있다.

대형 아파트인 149~150㎡(45평)형은 A12블록(삼부토건)이 4억8800만원이고 A11블록(동문건설)은 4억9840만원이어서 1040만원이나 벌어진다.

3.3㎡당 분양가로는 각각 1063만원,1102만원으로 4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이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같은 분양면적이어도 평면과 인테리어,입지 여건 등에 따라 분양가가 다양하기 때문에 청약 이전에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발코니 공사비 '부담되네'

입주자 모집공고에 명시된 발코니 트기 공사비도 발코니 트기 면적과 단지별로 천차만별이어서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파주신도시 아파트는 발코니 트기 설계가 거의 기본 모델이어서 계약자들은 분양가 이외에 발코니 트기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특히 일부 단지의 발코니 트기 공사비는 3.3㎡당(트기 면적 기준) 378만원으로 지난해 고가의 발코니 공사비 책정으로 논란을 빚었던 판교신도시 수준(3.3㎡당 250만~300만원)을 휠씬 넘어서고 있다.

분양가는 판교신도시(3.3㎡당 1170만~1800만원대)보다 낮은데도 발코니 트기비용은 더 비싼 셈이다.

실제 A10블록 146㎡형은 30.3㎡(9.2평)의 발코니를 트는 데 공사비가 3480만원이나 책정됐다.

발코니 트기 면적이 상대적으로 작은 중.소형 아파트도 공사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

A18-2블록(삼부토건) 79.42㎡형은 19.5㎡(5.9평) 발코니를 트는 데 1415만원을 내야 한다.

A7블록 113.54㎡형도 26.9㎡(8.2평) 트기 공사에 2200만원을 부담하도록 했다.
파주신도시 발코니 공사비 판교보다 비싸
◆단지별 입지도 고려해야


이번 파주신도시 동시분양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6개 단지,5068가구다.

청약접수는 오는 28일 1순위 접수를 시작으로 30일까지 진행된다.

청약대상을 결정하는 데는 분양가와 발코니 트기 비용뿐만 아니라 단지별 입지 여건도 따져봐야 한다.

분양 단지별 청약 선호도는 신도시 맨 오른쪽에 위치한 경의선 운정역과의 근접성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2009년 복선화되는 운정역 주변으로 대규모 복합단지 등 상업지구가 조성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A11블록(동문건설)과 A10블록(동양메이저.월드건설)이 단지 입지에서 운정역과 가장 가깝다.

A12블록(삼부토건)은 대단지(1390가구) 프리미엄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A7블록(두산중공업)은 단지 바로 건너편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고 유치원도 가까워 교육 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9블록(남양건설)은 신도시 한복판에 위치해 중심생활권이라는 입지가 돋보인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