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을 겨냥한 호텔식 고급 실버 주택이 나온다.

5년짜리 전세형 임대주택으로,시행업체인 건국대 자산관리회사 건국AMC는 계약이 만료되면 보증금과 함께 계약기간 동안의 집값 상승분 가운데 50% 이상을 지급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건국AMC는 서울 강북권 최대 주상복합 단지인 광진구 자양동 스타시티 단지 안에 고급 실버주택인 '더 클래식 500'을 선보인다.


이 실버주택은 40층과 50층짜리 2개동으로 185~195㎡(56~59평)형 450가구로 구성된다.

모든 가구의 소유권은 건국AMC가 갖고 있으며 서초동 고급 오피스텔 '부띠끄모나코'를 개발한 플래닝코리아가 전체 프로젝트를 관리한다.

시공사는 금호건설이다.

5년 전세형으로 5년 단위로 재계약할 수 있다.

임대보증금은 플래티넘,골드,클래식 등 3등급으로 구분돼 10억~16억원 선으로 책정된다.

이는 스타시티 185㎡형의 현재 전세가(4억5000만원)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건국AMC는 이 실버주택의 보증금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계약기간의 집값 상승분 가운데 최소50% 이상을 계약자에게 돌려줄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예컨대 5년 계약기간 동안 해당 실버주택의 집값이 4억원 올랐을 경우 계약자에게 보증금에다 2억원 이상을 추가로 지급한다는 것이다.

이 주택은 3단계의 등급과 관계없이 각 가구마다 침대,소파,붙박이장,TV,냉장고,세탁기 등 기본적인 가구는 물론 와인냉장고(와인셀러)까지 갖춰져 계약자가 별다른 준비없이 바로 입주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보증금이 16억원으로 가장 비싼 플래티넘급은 △파주 스타밸리 27홀 골프장 회원권 △호텔식 하우스키핑 서비스 △24시간 건대병원 의료 서비스 △스파 및 피트니스 멤버십 등의 네 가지 특별서비스가 제공된다.

실버주택으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각 가구의 입주자 중 한 명은 만 60세 이상을 넘어야 한다.

해당 입주자가 아닌 자녀 또는 친지가 대신 계약할 수도 있다.

'더 클래식 500'은 지하철 2ㆍ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고 인근 구의로를 통해 청담대교와 영동대교를 탈 수 있다.

아차산과 서울숲,건국대 일감호수 등 주변 녹지공간도 풍부한 편이다.

고층부에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플래닝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새로운 컨셉트의 주거상품으로 투자가치 측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외 기업의 CEO와 각계 저명인사 등을 주요 마케팅 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플래닝코리아는 이달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크우드 호텔 맞은 편에 위치한 모델하우스에서 CEO들과 백화점,수입차 매장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상품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