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의 해외 부동산 취득 열풍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여파로 주춤해졌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거주자의 해외 부동산 취득 현황'에 따르면 3분기에 개인이 해외 부동산을 취득한 금액(신고 기준)은 2억7000만달러(699건)로,전 분기에 비해 7000만달러(87건) 감소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 등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지역의 부동산 취득은 크게 둔화됐다.

지난 2분기 중 1억4660만달러에 달했던 미국 부동산 취득 금액은 3분기 들어 1억600만달러로 감소했다.

캐나다 역시 6170만달러에서 4330만달러로 줄었다.

반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 일부 동남아 지역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증가했다.

필리핀에 대한 투자는 1200만달러에서 2600만달러로,말레이시아는 1600만달러에서 2000만달러로 늘었다.

3분기 중 가장 큰 규모의 투자 실적은 취득가액 기준(현지 대출액 등 포함)으로 두바이에 투자용 상가를 558만달러(약 51억원)에 구입한 경우다.

한편 3분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상반기까지 해외 부동산 취득 실적이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에 1~9월 누계 기준 거주자의 외국 부동산 취득액은 9억33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5억1120만달러)에 비해 76.7% 늘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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