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자들의 보유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42%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메릴린치가 컨설팅회사인 캡제미니와 공동으로 발간한 '2007 아시아·태평양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한국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이 지역 평균인 30%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릴린치가 집계한 '부자'는 주거지와 소비재를 제외하고 최소 100만달러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액순자산보유자(HNWI)를 말한다.

또 현금·예금(21%)과 채권(18%)의 비중도 높은 편이어서 자산배분의 보수적 성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예금 비중은 일본 대만 등 아시아·태평양 9개국의 평균(22%)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채권은 이 지역 평균(15%)보다는 높고 세계 평균(21%)보다는 낮은 편이다.

반면 한국 부자들의 주식 자산 비중은 2005년 말 20%에서 13%로 크게 떨어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모펀드나 상품투자 미술품투자 등 대안투자 비중도 6%에 그쳤다.

한편 100만달러 이상을 보유한 우리나라 부자들은 한 해 전보다 14.1% 늘어난 9만9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의 금융자산은 모두 2660억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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