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에 거둬들일 종합부동산세(종부세)가 올해보다 34% 늘어나 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민 1인당 세금도 434만원으로 올해보다 20만원 더 많아지고,근로자 1인당 근로소득세 부담은 214만원으로 약 12만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가 14일 발표한 2008년도 국세 세입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종부세가 3조827억원으로 올해보다 7880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함께 내년에는 과표 적용률이 90%로 10%포인트 높아지기 때문이다.

종부세 세수는 2005년 4413억원에서 지난해 1조3275억원,올해 2조2947억원 등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내년에 종부세를 내는 가구의 평균 종부세 부담은 올해보다 100만원 이상 늘어날 수 있다.

종부세 과세 대상자 수가 올해(50만5000명)보다 5%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가구당 종부세는 581만원으로 약 127만원 늘어난다.

과세 대상자 수가 올해보다 10% 증가하면 555만원으로 101만원 더 많아진다.

내년 국세 수입은 165조6354억원으로 올해 국세 수입 전망치 158조3341억원에 비해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방세를 포함한 총 조세 수입 전망치는 210조8287억원으로 이를 내년 추계인구 4860만6787명으로 나눈 국민 1인당 세금은 434만7433원이다.

국세와 지방세를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조세부담률은 올해 22.2%에서 내년 21.8%로 소폭 낮아질 전망이다.

근로소득세는 8.8% 증가한 14조772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에 과세될 근로자 수(690만명)로 나눈 1인당 근로소득세는 214만2000원으로 올해(202만6000원)보다 11만6000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