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인천 전입자들 "용인으로 갈걸"
A씨는 주택공급지역 거주자에게 청약기회를 우선적으로 주는 지역우선공급제도를 이용하기 위해 당시 인천거주자에게 총 5000여가구를 100% 분양하기로 돼있던 인천경제자유구역 아파트를 겨냥,친척집에 전입신고를 했다.
하지만 국제도시를 만든다면서 인천거주자에게만 주택을 전량 공급하는 것은 취지에 어긋난다는 반대여론에 밀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 10월부터 경제자유구역의 지역우선공급물량을 30%로 축소키로 결정,A씨의 당첨기회는 크게 줄어버렸다.
여기에 송도국제도시에서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공급할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시기마저 당초 9월에서 10월께로 연기돼 지역우선공급 100% 혜택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용인시는 상현 힐스테이트와 동천 래미안 등 유망단지를 포함한 주택분양물량 100%를 현지 거주자에게만 공급하고 있다.
더욱이 경기도 '명품신도시' 1호인 광교신도시의 일부 물량을 잡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결과적으로 인천을 택한 A씨와는 반대로 용인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는 얘기가 된다.
더욱이 인천은 지역우선공급 청약자격이 6개월 이상 거주 또는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거주자(135㎡ 이상 주택)로 돼있어 지금이라도 주소를 옮기면 주택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용인은 1년 이상 거주해야 지역우선공급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청약경쟁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A씨 같은 사람도 내년 이후에 분양되는 광교신도시 등을 겨냥해 이제라도 용인이나 수원으로 주소를 이전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는 있지만,지자체가 지역우선공급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을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정하기 때문에 청약자격을 갖출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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