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청약가점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중·소형 미분양 아파트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주택 기간,부양가족수,통장가입기간 등에 따라 점수를 산정,당첨 우선권을 주는 청약가점제가 시행되면 신혼부부 등 젊은층은 당첨 확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어 이달 중 지역별로 미분양 물량을 선별,내집마련에 나설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미분양 아파트는 중도금 이자후불제 등 금융 혜택이 주어지는 데다 미분양인 만큼 청약통장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통상 대부분 3층 이하의 저층이라는 단점도 있지만,오히려 저층이어서 분양가가 기준층보다 낮아 자금 부담이 덜하다는 좋은 점도 있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주택을 분양했던 서울과 남양주 등 경기도 인기지역 일부 단지에서 아직 팔리지 않은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중·소형 물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선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3월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뉴타운 1구역에서 분양한 '가재울뉴타운 아이파크'가 눈에 띈다.

미분양 물량 중 85㎡(26평)와 109㎡(33평) 5가구가 남아 있다.

1~3층의 저층 아파트다.

이 단지는 가재울뉴타운의 첫 분양아파트로 향후 개발 잠재성이 높은 편이다.

금호건설이 지난 4월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공급한 '신이문 어울림'도 109㎡(33평) 일부가 미분양 상태다.

2~3층으로 분양가는 4억2000만원 안팎이다.

중도금 40%에 대해 이자후불제가 적용되며 발코니트기와 새시 공사 비용이 분양가에 모두 포함돼 있다.

경기도에선 이달 동시분양을 앞두고 있는 남양주 진접지구 인근 물량을 주목할 만하다.

롯데건설이 지난달 남양주 진접읍에서 분양한 '진접 롯데캐슬'은 85~112㎡(26~34평)의 중·소형 평형 484가구로 구성된 단지다.

3층 이하 저층에 있는 미분양 30여가구에 대해 추가 계약을 받고 있다.

중도금 40%에 대해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분양가는 3.3㎡당 770만원 선이다.

GS건설이 지난 1월 수원시 입북동에서 선보인 '서수원 자이'도 105㎡(32평) 6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모두 1층으로 분양가는 2억9800만원이다.

중도금 40% 이자후불제다.

과천~봉담 간 고속도로의 서수원IC를 통해 서울 접근이 쉽다.

대우건설이 지난 6월 인천 부평구 부개동에서 분양한 '부개역 푸르지오'는 전체 1054가구 중 82~112㎡(25~34평)의 중·소형 아파트가 일부 남아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