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1일 고분양가 논란으로 2개월 이상 분양이 늦춰지고 있는 '상현 힐스테이트' 분양가를 3.3㎡(1평)당 평균 1531만원으로 정한 권고안을 확정,시행사인 한백씨앤티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시 관계자는 이날 "상현 힐스테이트의 택지비와 건축비,가산비용을 자체 분석한 결과 3.3㎡당 평균 1531만원대가 가장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려 업체에 통보했다"며 "시행사가 이를 거부할 경우 즉시 분양 승인 신청을 반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더 이상의 가격 조정(상향)은 힘들 것"이라고 말해 이번 권고안이 용인시의 최종안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한백씨앤티 관계자는 "무작정 분양을 늦출 수 없기 때문에 용인시 권고안을 긍적적으로 검토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수용할 의사를 밝혔다.

이번에 용인시가 확정한 분양가는 당초 지난 5월 한백씨앤티가 분양 승인을 신청한 3.3㎡당 1690만원보다 159만원 낮은 것이며 지난 6월 말 용인시 분양가 자문위원회가 권고한 3.3㎡당 1609만원에 비해선 78만원 떨어진 것이다.

한백씨앤티가 권고안을 수용할 경우 그동안 늦춰졌던 용인지역 아파트 공급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현재 '동천동 래미안'(2393가구)'수지 2차 자이'(500가구)'성원 신갈 상떼빌'(404가구) 등이 '상현 힐스테이트'의 분양가 승인을 지켜보며 분양을 준비 중이다.

한편 용인시는 이날 분양가를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3.3㎡당 100만원 싼 1270만원에 책정한 현대산업개발의 '용인 서천 아이파크'의 분양승인을 내줬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