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국 17만가구 입주…상반기보다 크게 늘어

올 하반기에는 전국 17만6925가구의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다.

11일 부동산정보 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부터 서울에서 2만1311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하는 등 수도권 내 8만2673가구의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같은 입주 물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만9000여가구 많은 것이며 올 상반기와 비교해도 5만여가구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상반기 입주 물량이 11만8152가구로 예년에 비해 최고 4만가구 정도 적어 하반기에 입주가 많다고 해서 주택시장에 안정화를 가져다주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신규 입주 아파트가 지방에 집중돼 있는 데다 서울·수도권은 입주 물량이 오히려 예년보다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울지역은 입주 물량이 지속적으로 줄어 장기적인 가격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서울에서는 올 하반기 2만1311가구가 입주하는데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00여가구 줄어든 물량이다.

상반기 입주 물량은 1만가구에 지나지 않았다.

경기지역도 마찬가지다.

올 하반기 입주 물량은 4만가구 정도로 작년의 4만1580가구나 2005년 5만8562가구보다 적다.

인천만 입주 물량이 소폭 늘었을 뿐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작년 가을과 같은 쌍춘년 결혼 수요가 많지 않고 내신 위주의 대입정책으로 교육 때문에 이사를 하는 집이 줄어든다는 점은 전셋값 안정화의 긍정적 요인"이라면서도 "서울·수도권 입주량이 부족한 데다 분양가 상한제 실시로 전세 세입자들이 집값 하락을 기다려 보자며 기존 전셋집에 눌러앉을 수 있는 등 구조적인 불안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도 예년에 비해 많지 않은 입주 물량을 지적하며 "기존 아파트 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띄고 있어 전세시장 불안 등을 점치기는 힘들지만 서울 강남권에서는 신규 입주에 따른 주택시장 안정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주요 입주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 강남권에서는 송파구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트리지움(3696가구)이 눈에 띈다.

가락동 래미안 919가구도 큰 편이다.

송파구는 잠실 주공4단지였던 레이크팰리스(2678가구)가 상반기에 입주하는 등 물량 부족난이 어느 정도 해결될 전망이다.

송파구 이외 강남권에서는 강남구 대치동 대치아이파크(768가구) 말고는 눈에 띄는 단지가 없다.

강북권은 성동구 금호동 푸르지오(888가구)와 성북구 하월곡동 래미안월곡2차(787가구)가 크다.

경기지역에서는 화성시 동탄신도시 시범단지를 비롯해 대단지 입주 물량이 많다.

쌍용 스윗닷홈예가 983가구를 비롯해 신도브래뉴 809가구 등 모두 7221가구가 집주인을 맞는다.

용인시 동천동 굿모닝힐 5차 1334가구도 대규모 입주가 시작되는 곳이다.

하남시에서는 신장동 대명강변타운 1326가구가 입주 대상이다.

인천은 남동구 구월주공을 재건축한 힐스테이트(5076가구)와 롯데캐슬골드(3384가구)가 8월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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