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급 신도시 발표가 다가오면서 수도권에서 분양을 앞둔 아파트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분당급 신도시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 땅값은 이미 큰 폭으로 올랐고 아파트 호가도 불안한 조짐이다.

특히 화성 동탄신도시 물량이 관심이다.

동탄신도시의 도심 복합단지인 '메타폴리스' 내 주상복합아파트와 인근 중심상업지구에 들어설 주상복합아파트 '위버폴리스'는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과열이 예상되자 화성시는 공급 업체들이 100억원 정도를 들여 마련한 메타폴리스 모델하우스를 청약 기간에는 일반 공개를 자제해달라고 권고했을 정도다.


분당급 신도시와의 연관이 아니더라도 수요자를 유혹하는 물량은 많다.

용인 동천지구 등 경부고속도로 축에 있는 용인지역 인기도 만만치 않다.

또 남양주와 오산,평택 등에서 수천가구의 아파트가 대기 중이고 인천에서는 송도신도시나 에코메트로 등의 대단지도 덩달아 주목을 끌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시장이 얼어붙어 있는 가운데서도 실수요자 중심의 신규 아파트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일부에서는 가격 바닥론까지 흘러나오고 있어 6월 분양시장이 향후 주택시장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 달 수도권에서는 43개 단지 2만6085가구가 분양된다.

◆화성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위버폴리스

포스코건설과 신동아건설은 화성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중앙에 주상복합아파트 메타폴리스를 다음 달 4일 분양한다.

1266가구의 대단지다.

2만8886평에 건설되는 메타폴리스는 동탄신도시의 핵심 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최고 66층짜리 초고층이며 모든 가구가 6층 이상에 배치돼 조망권이 뛰어나다.

5층 이하에는 상가와 업무시설이 들어간다.

또 백화점 할인점 미디어센터 문화시설 스포츠센터 등이 입주해 생활편의시설 이용을 위해 단지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

또 11만평의 센트럴파크와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분양가는 평당 평균 1419만원으로 확정됐다.

층이 높을수록 분양가가 비싸다.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하다.

풍성주택이 짓는 위버폴리스(031-373-7110)도 같은 날 청약을 받는다.

주상복합이며 아파트는 46평형 단일 평형으로 198가구가 공급된다.

오피스텔은 20~50평형대 50실 규모다.

동탄신도시는 273만여평 가운데 66만여평(24%)이 녹지로 이뤄진다.

첨단 디지털 도시로 계획돼 있으며 단순히 베드타운에 머물지 않고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거점도시로 육성될 예정이다.

◆동천지구 래미안 등 용인 물량도 눈길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동천은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들어선다.

5만9802평 부지에 2393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대단지로 33~102평형까지 중대형으로만 구성된다.

최고 30층까지 올라간다.

강남에서 20km,판교에서 7km,분당에서 5km 정도 떨어져 있어 '제2의 판교'로 불리기도 한다.

경부고속도로가 가깝고 도심고속화도로와 지하철 신분당선이 개통 예정이다.

인근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죽전아울렛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있고 분당·판교의 상권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평당 분양가는 1500만~16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약 자격은 용인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자로 기타 지역 사람들은 1순위에서 미달됐을 때 청약할 수 있다.

현대건설이 상현동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860가구,33~84평형)도 관심 물량이다.

광교산 자락에 자리잡아 높은 쾌적성을 자랑한다.

서울외곽순환도로(판교IC),영동고속도로(동수원IC) 이용권이며 2008년 완공 예정인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를 상현IC로 드나들 수 있다.

서원초중고 용인외국어고 아주대 경찰대 등 교육환경도 우수한 편이다.

수지 삼성병원,분당 서울대병원 등도 가깝다.

◆인천 송도신도시와 에코메트로 눈길

송도신도시에서는 송도자이와 더샵센트럴파크가 분양된다.

GS건설의 송도자이 하버뷰는 지상 20층 17개동에 1069가구가 배치된다.

송도 포스코 퍼스트 월드,컨벤션센터와 인접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2009년 개통 예정)으로 역세권 프리미엄도 예상된다.

고층부에서는 서해 바다가 보이고 일부 가구는 중앙공원 조망권이 확보됐다.

포스코건설은 더샵 퍼스트월드에 이어 같은 지역에서 주상복합아파트 '송도 더샵센트럴파크'(729가구)도 내놓는다.

지상 47층 3개동에 31~114평형으로 구성됐다.

이 단지도 인천 앞바다 조망권을 갖췄다.

송도신도시는 국제도시로 지정돼 작년 3월 송도국제학교가 착공됐고 연세대 학부 캠퍼스(1~2학년 과정)와 복합연구단지가 포함된 연세대 국제화 복합단지가 입주하는 등 교육환경도 좋은 편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송도를 잇는 인천대교가 2009년 완공되면 공항까지 자동차로 30분이면 닿는다.

제3경인고속도로와 제2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도 잇따라 개통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작년 10월 에코메트로 1차분 2920가구를 성공적으로 분양한 데 이어 올 6월에는 2차 물량 4226가구(34~75평형)를 내놓을 예정이다.

민간기업이 선보이는 단일 도시개발지구로는 최대 규모다.

녹지율 44%로 판교신도시(37%) 김포신도시(28%)보다 높다.

단지 안에 2km의 해안조깅코스를 조성하고 다양한 복합문화시설도 만들어진다.

미추홀외국어고를 비롯 초중고 9곳과 종합병원 복합상가 등도 생긴다.

2009년 12월 개통 예정인 수인선 소래역·논현역을 이용하면 인천지하철 서울지하철 4호선과 연계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