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시가의 4배 수준 기부채납 받았다"

경찰은 9일 KT와 현대건설 등이 추진중인 서울 성수동 힐스테이트 사업 논란과 관련, `기마대 부지'에 대한 특혜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작년 6월 경찰기마대 부지 1천600여평 중 271평을 사업 추진 주최측에 양여하고 대신 기부채납 형식으로 대가를 받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부지는 1969년부터 도시계획상 도로용지로 지정돼 있던 곳으로 힐스테이트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진입로로 쓰이게 된다.

당초 경찰은 서울 서초구 등에 대체부지를 마련해 기마대를 아예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구청 등의 강력한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따라 힐스테이트 사업 주체인 KT와 현대건설 등은 아파트 진입로로 편입되는 땅 근처에 마장부지 388평을 확보해주고 기존 기마대 터에 현대식 돔형 실내마상연습장을 지어서 경찰에 기부채납키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땅 시가가 대충 50억원쯤 된다고 보면 한 4배쯤 되는 가치다.

그래서 재경부 승인을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2월 재경부 승인이 났다"며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당시에는 업자들 사이에서는 경찰이 `알박기' 한 것 아니냐는 시비까지 나왔다.

특혜 운운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감사원에서 2차례 나와서 현장 안내 등 조사에 협조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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