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자 금융비용 늘어

경기도 파주시의 첫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인 연립주택에 대한 심의가 분양가상한제 자문위원회 위원들의 일정 문제로 3주 넘게 지연되고 있다.

22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 적용대상인 교하지구에 주택을 건설한 월드건설은 지난달 말께 시(市) 분양가상한제 자문위원회에 분양가 승인 신청을 냈지만 아직까지 분양가 심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건설사가 신청한 분양가격이 택지비와 표준건축비를 합산한 가격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심의.승인하는 자문위는 변호사, 감정평가사, 대학교수 등 9명으로 구성됐으며 과반수 이상의 위원이 출석해야 심의를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자문위원간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5명 이상의 위원들이 참석할 수 있는 심의 날짜를 잡기 어려워 월드건설이 분양가 승인 신청을 낸 지 3주가 지나도록 한 번도 자문위가 열리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과반수 이상의 위원들이 참석하고 참석한 위원들의 과반수가 찬성하면 분양가 승인이 이루어진다"면서 "자문위원들이 모두 전문직에 종사하다보니 일정을 맞추기가 힘들어 아직까지 심의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가 심의가 지연되면서 이달 23일부터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월드건설은 교하지구에 건설한 48평형 104가구, 53평형 39가구 등 총 143가구의 연립형 타운하우스 '월드메르디앙'의 분양 일정을 한 달 가량 늦췄다.

월드건설 관계자는 "원가연동제가 적용된 지역이기 때문에 승인신청한 분양가 그대로 자문위의 심의를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고 분양일정을 잡았는데 심의가 지연돼 분양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교하지구 주택은 애초 지난해 11월 분양할 예정이었던 곳으로 분양이 늦어지면서 이자 등 금융비용이 늘고 있다"면서 조속히 자문위가 개최되길 희망했다.

한편 분양가상한제는 공동주택의 분양가격이 택지비와 표준건축비를 합산한 가격을 초과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로 8.31 대책 이후 공공택지에서 사업승인을 받은 주택은 분양가상한제 적용대상이 된다.

(파주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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