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이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던 '후분양제 로드맵'을 1년 늦추기로 함에 따라 정부가 지난 11·15대책에서 밝힌 수원 광교,김포 등 수도권 신도시의 조기공급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지난 11·15대책을 통해 수도권 신도시 공급시기를 3개월~1년 정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포(2008년 12월→2008년 6월) △파주3단계(2010년 3월→2009년 6월) △광교(2008년 12월→2008년 9월) △양주(옥정:2009년 3월→2008년 3월,회천:2009년 6월→2008년 12월) △검단(2009년 12월→2009년 6월) 등으로 각각 공급시기를 조절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던 후분양제 로드맵과 상충돼 이 같은 일정이 6개월에서 최대 1년 정도 늦춰질 것으로 우려돼 왔다.

후분양제 도입시기가 1년 늦춰지면 2008년부터 공정 40%,2010년 공정 60%,2012년 공정 80%까지 건설한 이후에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2008년 이전 실시계획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김포,광교,양주(옥정)신도시 등은 11·15대책의 공급일정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09년 이후 분양예정인 양주(회천),인천검단,파주3단계 등은 후분양제 로드맵에 따라 아파트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후분양제가 연기되면 수요자들의 심리적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후분양제를 1년 연기한 이유는 분양가 상한제 도입 등에 따른 공급위축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