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 지역에 주택개발 열풍이 불면서 해외 부동산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는 국내 주택업계와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한인 주거지역인 노스 요크 등을 포함 토론토 전역에서 개발바람이 거세다.

노스요크지역에서는 최근 캐나다 최대 주택건설업체인 트라이델이 4만4000여평의 부지에 아파트(콘도) 11개동으로 초고층 고급 주택단지인 '노스타운 커뮤니티'를 개발 중이다.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윈드미어 지역에서도 주택개발이 경쟁적으로 이뤄지면서 고급 주택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온타리오호와 마주보고 있는 윈드미어지역의 경우 현지 주택업체인 크레스포드가 타운하우스 단지(675가구)와 지상 27층 규모의 콘도 1개동을 최근 완공해 인기를 끌었다.

이 여세를 몰아 지상 28~30층짜리 콘도 2개동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처럼 토론토 시내와 인근 지역에서 주택개발 바람이 거세지면서 광역 토론토(GTA)지역에서는 현재 콘도건설 현장만 265개 곳에 달한다.

콘도건설이 활기를 띠면서 지난 2000년 연간 1만가구 공급에 그쳤던 콘도물량이 작년엔 1만6000가구로 5년 새 60%나 증가했다.

밴쿠버와 몬트리올 등 캐나다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GTA지역의 콘도시장이 이처럼 활기를 보이는 데는 캐나다 최대 경제권역으로 꼽히는 데다 최근 몇 년 새 이민자들이 몰려들면서 신규 주택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콘도시장조사업체인 어바이네이션의 지니 심 사장은 "캐나다 전체 이민자의 50%가 일자리가 풍부한 GTA지역에 정착하기 때문에 매년 10만명씩 이곳의 인구가 증가한다"며 "이에 반해 주택부지는 크게 부족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주택개발붐에 편승해 현지 교포들도 콘도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몬트리올 은행과 TD뱅크 등 캐나다 현지 은행들도 앞다퉈 한인 밀집지역과 다운타운의 지점에 한인 매니저들을 배치하고 있다.

몬트리올은행의 알랜 정 매니저는 "1주일에 7~8명의 교포들이 방문상담을 요청하고 있다"며 "최근엔 교포 외에도 유학생 자녀를 둔 한국 부모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토론토=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