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개발계획안 발표
녹지 1천148만평, 주거지 496만평

충남 연기.공주 일대 7천300만㎡(2천212만평)에 들어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전체 면적의 절반이 녹지로 조성되고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지는 경관을 갖춘 도시로 건설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27일 서울 코엑스(COEX)에서 공청회를 열고 행정도시의 구체적인 건설 방향을 담은 개발계획안을 발표했다.


개발계획안은 지난 7월 확정된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주택용지와 시설용지, 공공시설기반의 면적과 비율, 각종 시설의 규모 및 개수 등 세부적인 토지이용계획을 담고 있다.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행정도시는 20㎞ 내외로 구축될 원형의 대중교통도로를 중심으로 6개 도시기능이 분산 배치되며, 인구 2-3만명의 기초생활권 21개가 2-5개씩 6개 지역생활권을 구성한다.

도시 중심부의 오픈스페이스와 기초생활권 내외의 쐐기형 연결녹지, 공원, 보행녹도 등 예정지 면적의 52%인 3천800만㎡(1천148만평)가 녹지로 조성되며 금강과 미호천도 원형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도록 친수.복원.보전지구로 나눠 정비된다.

주택용지는 총 1천600만㎡(496만평)으로 저밀형 주택 7.1%, 중저밀형 19.6%, 중밀형 65.1%, 고밀형 8.2%로 구성, 공급되며 총 280만㎡(85만평) 면적의 교육시설은 학급당 학생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인 20명으로 맞춘 초.중.고등학교와 종합대학 2-3개를 포함한 대학 2-4개가 들어서게 된다.

중앙행정기관은 총 40만㎡(12만평)에 6개 기능별로 배치되며 17개 정부출연기관은 이와 연계해 4개 기능군으로 나뉘어 13만㎡(4만평)에 들어선다.

도시내 교통은 대중교통 분담률 70%를 목표로 하며, 간선급행버스(BRT)가 운행될 대중교통중심도로와 승용차의 진입을 금지하는 대중교통전용지구, 자전거도로, 보행자전용도로 등이 도입된다.

도시 건설은 ▲1단계(2007-2015년) 장남평야 서쪽과 대평뜰 일대에 중앙행정기능과 대중교통중심도로 완성 ▲2단계(2015-2020년) 대학.첨단지식.도시행정기능 완성 ▲3단계(2020-2030년) 모든 도시기능 완성 등 단계별로 진행된다.

건설비용은 정부가 8조5천억원, 사업시행자가 13조2천억원을 부담하되 수익형민자유치(BTO)방식 등을 검토, 민간자본을 적극 유치해 공공부문 투자부담을 줄이도록 한다.

건설청은 "생활권마다 소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등 도시 어디에서든 도보로 5-10분 안에 녹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고 각종 실개천을 활용해 숲과 물이 어우러진 자연이 아름다운 도시로 건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행정도시건설청은 이날 공청회에 이어 29일 공청회를 한차례 더 개최, 국민 의견을 모은 뒤 행정도시건설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 11월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7월 첫마을과 중심행정타운 등 1단계 지구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연기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