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북부 지역은 그동안 '무늬만 수도권'이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각종 개발 사업도 남부 권역에 비해 많지 않았고 교통 여건도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도권 북부 지역을 원형으로 연결한 서울외곽순환도로 일산~퇴계원 구간이 지난 6월 말 개통된 데 이어 조만간 수도권 외곽순환도로(제2외곽순환도로) 건설이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이 같은 평가는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또 경의선·경원선·경춘선·중앙선 등 지금까지 '수도권 북부의 동맥' 역할을 해 왔던 각 철도망들도 복선 전철로 재정비된다.

복선 철도는 노선이 단선에 비해 많이 개선되고 역사 위치가 바뀌는 곳이 많아서 주변 부동산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제2자유로 2009년 개통,서울 서북부권 교통여건 크게 개선

서울에서 경기도 일산과 파주를 연결하는 자유로는 주변 지역 거주 인구가 급증하면서 포화 상태가 된 지 오래다.

그러나 오는 2009년 말까지 자유로 옆에 제2자유로가 건설될 예정이어서 이 같은 불편은 한결 덜어질 전망이다.

제2자유로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출발해 강매IC~장항IC~대화IC를 지나 파주 운정신도시까지 연결되는 노선이다.

이로써 파주 교하지구·운정지구는 물론이고 고양시 가좌·대화지구,일산신도시 주민들에겐 큰 혜택이 예상된다.

아울러 서울에서 파주를 거쳐 문산까지 이어지는 경의선도 복선 전철로 재정비되면 신촌이나 수색 등지에서 파주 방향 소통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김포와 일산을 잇는 일산대교가 내년 말 개통되는 것도 서북부권 교통망 개선에 큰 호재다.

김포신도시와 일산신도시 간 이동이 훨씬 편리해지기 때문이다.



국도 3호선 우회로·의정부 경전철은 서울 북부권에 호재

의정부와 동두천 등 서울 북부 권역에도 새로 건설 중인 각종 신규 노선이 많다.

우선 의정부 장암에서 출발해 송산까지 연결되는 의정부 경전철(10.6km)이 내년 4월 착공 예정이다.

이 노선이 준공되면 경원선 철도가 닿지 않는 송산·민락지구와 2010년 준공 예정인 민락2지구 방면으로 이동하기 쉬워진다.

GS건설 컨소시엄이 민자로 건설해 30년간 운영하게 된다.

향후 송산~장암 구간까지 연결,순환선으로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서울에서 동두천·연천 방향으로 이동하는 노선도 꾸준히 확충되고 있다.

경원선 장암~동안 구간이 올해 말까지 복선 전철화된다.

건교부는 내년 상반기 서울~동두천을 잇는 새 민자 도로 건설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고를 낼 예정이다.

또 현재 정체가 심한 국도 3호선(의정부 장암~자금~양주 회천)의 경우 우회 도로도 건설된다.

서울 동북부권,'암사~별내신도시' 간 전철 건설 예정

서울 동북부 방면으로는 8호선 연장선으로 불리는 별내선 건설이 주목 대상이다.

서울 암사동에서 출발해 남양주 별내신도시를 잇는 13.1km 길이의 노선으로 현재 건교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께 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수도권 북부엔 '제2외곽순환도로' 추진에 관심

서울외곽순환도로 일산~퇴계원 구간(36.3km) 가운데 일산~송추(18.2km)와 의정부~퇴계원(10km) 구간이 지난달 30일 개통됐다.

생태계 파괴 논란을 빚었던 사패산 터널 구간(송추~의정부 구간·8.1km)만을 빼고 완전히 뚫린 것이다.

2008년 6월쯤 이 구간이 개통될 경우 일산에서 퇴계원까지 운행 시간이 30분 정도로 단축된다.

또 제2외곽순환도로로 불리는 '수도권 외곽순환도로'는 구간별로 나눠 차례로 건설될 예정이다.

일산~파주~동두천~수동~화도~양평을 잇는 노선 중 남양주 화도에서 양평을 잇는 구간이 가장 먼저 건설된다.

건교부는 내년부터 타당성 조사에 착수해 12~13년 이후쯤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