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업체인 ㈜신영(대표 정춘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천재소녀 미셸 위(17)와 사상 최고금액으로 광고 모델 계약을 맺었다.

신영은 9일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미셸 위의 아버지이자 법정대리인인 위병욱씨와 격려금 80만달러를 포함,계약금액 300만달러(약 28억원)에 2년간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미셸 위의 광고모델료는 연간 14억원 수준으로 국내 톱 스타들이 받는 연간 모델료가 5억~7억원인 것에 비하면 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지금까지 국내 광고모델료 중 최대 금액은 1년간 12억원으로 2000년 서태지가 프로스펙스와 맺었던 계약이다.

미셸 위는 이날 계약을 맺은 뒤 "어렸을 때부터 광고모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훌륭한 한국 기업과 같이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연말부터 미셸 위를 광고모델로 점찍어 두고 꾸준히 접촉해 왔다는 정 회장은 "미셸 위가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데다 어린 나이에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는 점이 하반기 분양에 들어가는 대농복합단지를 비롯해 대형 프로젝트를 꾸준히 내놓을 신영의 이미지와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984년 설립된 신영은 초창기 분양대행 전문업체로 활동하다 외환위기 때인 1997년 분당신도시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인 신영시그마Ⅱ 사업에 성공,부동산 개발업체(디벨로퍼)로 변신했다.

2004년 12월에는 부도가 난 ㈜대농을 인수하기도 했다.

신영은 부동산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자문,부동산 금융,분양 및 임대,자산관리,레저 등의 분야에서 지난해 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매출액 1조원을 목표를 잡았다.

오는 11월부터 대농공장터 15만9000평을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호텔 백화점 랜드마크 타워로 개발할 예정이다.

김태철·노경목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