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 주변 지역이 초고층 주상복합타운과 업무용 빌딩 숲으로 빠르게 탈바꿈될 전망이다.

최근 용산역 전면지구,국제빌딩 주변지구,옛 용산 시외버스터미널 부지,데이콤빌딩 주변지역 등에 대한 세부개발 계획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일부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확정돼 이들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우선 용산역 맞은편 국제빌딩 주변지구(용산구 한강로3가 63 일대 2만7774평)의 경우 지상 20∼40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7개 동이 들어선다.

지난 3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확정된 도시환경정비(도심재개발)구역 지정안에 따르면 향후 이곳엔 40층짜리 3개 동과 21~33층짜리 4개 동 등 모두 7개 동의 초고층 주상복합단지가 건설된다.

국제빌딩 주변지구 인접지역인 옛 세계일보 부지에는 이미 지상 43층(최고)짜리 5개 동 규모의 주상복합단지인 '시티 파크'가 건설 중이다.

또 바로 옆 부지에서도 전체 6개 동 규모의 고급주상복합단지인 '파크타워'가 들어서고 있다.

용산역 바로 앞 집창촌도 지난 1월 도심 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지상 40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4개동) 및 업무용빌딩(2개동)으로 개발된다.

현재 조합설립이 활발히 진행 중이어서 이르면 2∼3년 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용산역 남측 철도기지창 부지(13만여평)에는 최고 높이 100층짜리 업무용 빌딩과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철도공사는 이곳을 6∼7개 블록으로 나눠 한두 개 블록에는 주상복합을,나머지엔 업무용 빌딩을 짓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 중 한 개 블록엔 100층짜리 랜드마크 빌딩을 세우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주상복합아파트 '트럼프월드'가 들어선 데이콤 빌딩 주변엔 업무용 빌딩과 고층아파트가 추가로 들어선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3일 용산역 인근 옛 용산시외버스터미널 부지(한강로 3가 65의 9 일대 1780여평)에 20층짜리 업무용 빌딩이 들어설 수 있도록 결정했다.

이곳은 1970년대부터 시외버스터미널로 사용돼오다 1990년 서초구 남부터미널로 이전한 뒤 현재는 주로 모델하우스 용지로 활용되고 있다.

데이콤빌딩 뒤쪽 노후 단독주택 지역(한강로3가 65의 100 일대 1만7900여㎡)에는 지하 2층·지상 25층짜리 아파트 3개 동(271가구)이 들어설 수 있도록 결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2001년 마련된 용산지구단위계획에 근거해 올 들어 세부개발계획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며 "이들 개발계획이 마무리되면 용산역 일대는 고급 주상복합단지와 업무용 빌딩이 밀집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