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서울과 수도권,지방 등 전국적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이 쏟아진다.

그동안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온통 판교에 쏠려 분양 시기를 저울질해 왔던 건설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분양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서울에서는 뉴타운 등 재개발 지역에서 5월에만 900가구 넘는 일반분양 아파트가 공급되며 '포스트 판교'로 꼽히는 화성 향남지구에서는 동시 분양을 통해 6000가구 가까운 물량이 선보인다.

지방에서도 아산신도시 후광 효과가 기대되는 아산시 일대와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범어동에서 건설업체들이 지역 실수요자들을 잡기 위한 분양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 재개발 물량 풍부

서울에서는 뉴타운 및 재개발 지역에서 5월 이후 총 25개 단지 6209가구 규모의 일반 분양 아파트가 대기하고 있다.

우선 두산산업개발은 다음 달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 용두2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433가구 중 16~40평형 139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중구 황학동 일대 황학구역을 재개발해 주상복합 6개동 1870가구 중 23평형 365가구,45평형 126가구를 다음 달 일반에 선보인다.

청계천 수혜 단지로 일찌감치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아 온 곳이다.

종로구 숭인동에서도 2개 단지가 선보인다.

현대건설은 종로구 숭인동 숭인5구역을 재개발해 전체 228가구 가운데 112가구(25~41평형)를 일반 분양분으로 내놓는다.

동부건설은 창신뉴타운 내에 위치한 종로구 숭인동 20 숭인4 재개발구역에서 192가구(24,42평형)를 일반 분양한다.

◆화성 향남지구 동시분양 관심

화성 향남지구에선 다음 달 판교 이후 첫 동시 분양을 통해 5899가구가 쏟아진다.

우미건설 신영 우방 등 11개 회사가 참여한다.

지역 실수요자들을 겨냥해 30평형대 위주로 공급되는 게 특징이다.

우미건설이 536가구(34평형),신영이 365가구(39~59평형) 등을 선보인다.

다음 달 25일 택지지구 안에서 모델하우스를 동시에 개장한다.

총 51만2000평 규모의 향남지구는 서울에서 40km,수원에서 19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발안 IC가 가깝다.

경부·호남고속철도의 교차점에 자리잡고 있으며 기아자동차 공장 및 현대자동차 연구소,향남 제약단지,발안 산업단지 등의 배후 도시다.

2008년까지 1만593가구가 들어선다.

서울 출퇴근 권에서 벗어난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아산지역 '신도시 후광효과' 관심

충남 아산신도시 수혜지인 아산시에도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314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 공급된다.

대우건설은 다음 달 아산시 모종동에서 '모종 푸르지오' 427가구(28~40평형)를 분양한다.

고속철도(KTX) 천안·아산역과 복선전철 모산 및 안양온천역의 더블 역세권이다.

대우건설은 아산시 배방동에서도 378가구(34~40평형)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산시 권곡동에서는 서해종합건설이 1,2차에 걸쳐 총 1043가구(28,34평형) 분양에 나선다.

도시개발사업이 이뤄지는 아산시 용화지구에서는 신도건설이 타워형 아파트 906가구(27~48평형)를 내놓는다.

또 6월에는 포스코건설이 아산시 권곡동에서 38~79평형 390가구를 공급한다.

57,68,79평형 등 대형 평형 위주로 아산 지역에서 가장 높은 29층으로 지어진다.

◆대구 수성구 '분양대전' 예고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서도 5월 중 3개 건설사가 1600가구를 동시에 공급한다.

쌍용건설(32~57평형·400가구)은 단지 내에 영국 왕실의 햄튼코트 정원을 옮긴 듯한 60m 길이의 분수로와 미로 정원,원형 돔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롯데건설(38~93평형·802가구)은 단지 8층에 하늘 정원을,13~15층에 스카이 피트니스센터를 설치하는 등 독특한 설계를 도입했다.

코오롱건설(48~107평형·439가구)은 지상 공간 대부분을 벽천·실개천 등 '물'을 테마로 한 공간으로 꾸미고 동 배치를 T자형으로 해 단지 내에 190m가량 이어진 숲과 600m 길이의 산책로를 확보할 방침이다.

건설부동산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