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수도권에서도 '베르디움'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어요!" 광주광역시에 기반을 둔 호반건설산업(대표이사 이영)이 수도권 주택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이 업체는 최근 본사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유니온센터 빌딩으로 이전하고 용인 구성지구에서 다음 달 베르디움이란 브랜드로 308가구의 아파트를 첫 분양할 계획이다. 호반건설산업은 지난 89년 7월 광주시에 설립돼 주로 민간임대 아파트를 건설해 왔다. 현재까지 4만여가구를 공급해 왔고 자산 1조원(작년 기준),매출 6000억원이라는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사업지를 전국으로 넓혀가고 있다. 올 상반기 이미 울산 구영지구(648가구)와 전주 신시가지(836가구)에서 성공적으로 아파트를 공급해 지방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여세를 몰아 이번엔 수도권으로의 영역 확대에 나선 것이다. 다음 달 용인 구성지구 내에 분양할 베르디움은 택지개발지구라는 장점 외에 최근 선호도가 높아진 중·대형(42~55평형)으로만 구성해서 실수요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호반건설산업은 수도권 진출을 앞두고 지난 3월 대우건설 출신의 이영 대표이사(49)를 전문 경영인으로 영입했다. 이어 5월엔 '호반 베르디움(Hoban Vertium)'이란 아파트 브랜드를 선보였다. 베르디움은 '푸른숲(vert)과 공간·대지(inperium)'라는 합성어로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 숨쉬는 친환경적 주거공간'을 의미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