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분양받을 때 분양 대금의 20~30%만 있으면 가능했다. 하지만 이젠 조심해야 한다. 앞으로는 사실상 담보 대출이 가구당 1건으로 제한돼 이미 주택담보 대출이 있는 경우라면 신규 분양을 받아도 입주 시기에 중도금 및 잔금 대출이 주택담보 대출로 전환되지 않는다. 또 주택 공급 확대는 당첨 가능성을 높이지만 입주 시점의 가격하락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수도권에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만큼 입주 이후 취득 관련 세금은 물론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등 주택 관련 세금도 장기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주택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서울 송파신도시는 오는 2008년부터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므로 이 지역을 노리는 수요자들 중 청약통장이 없는 사람은 지금이라도 가입하는 것이 낫다. 또 이번 대책으로 가장 몸값이 올라간 청약 관련 통장은 청약저축이다. 공영개발 공급 물량이 증가하면서 청약 기회가 늘어나게 된다. 분양 전환이 가능한 공공임대나 민간임대 아파트를 노려보는 게 좋다. 강북 광역재개발구역의 아파트도 청약저축 가입자들에게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 집이 없는 사람은 청약저축으로 중·소형 주택이나 향후 공급이 확대되는 중·대형 임대주택을 구입한 다음 청약예금에 재가입해 넓은 평수로 옮겨가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판교신도시의 경우 전용면적 25.7평 이하는 원가연동제,25.7평 초과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되고 전매 제한이 25.7평 이하는 10년,25.7평 초과는 5년이므로 청약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정부는 김포 수원 이의 신도시 등 기존 신도시 개발 면적을 1000만평으로 확대,14만가구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전매 제한이나 채권입찰제 등을 피해 연내 분양 예정인 택지개발지구 아파트에 적극 청약하는 것도 당첨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다. 화성 동탄신도시 잔여 물량과 하남 풍산지구 분양이 9~10월부터 이뤄지므로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강북 청약자라면 강서권과 강북권 연내 분양 물량을 적극 공략해 볼 만하다. 정부의 강북권 광역개발 계획이 서울시 뉴타운 사업과 맞물려 향후 강북권 업그레이드가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분당선 연장선 개통(2010년 개통 예정) 호재가 있는 왕십리 뉴타운,노량진 민자역사 개발과 재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노량진 뉴타운,한강 조망이 가능한 한남뉴타운 지역 내 분양 단지가 주목할 만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개발 일반 분양분이 대부분 전용면적 25.7평 이하로 서울지역 기준 청약예금 300만원과 청약부금 가입자들은 1순위 청약을 노릴 만하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