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신도시 수혜 단지를 노려라.' 작년 화성 동탄신도시 분양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판교,파주 운정,김포,수원 이의 등 수도권 2기 신도시의 분양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판교를 비롯해 수도권 내 주요 택지개발지구에 공영개발 방식이 적용되고 전매제한 기간이 연장되면 수익성은 당초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수도권 2기 신도시의 주변 지역 기존 아파트 단지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내 집 마련을 겸한 재테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컨대 판교신도시 주변 지역은 판교와 인접해 있으면서 교통 여건이 개선돼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용인 동천동 현대아이파크와 써니벨리,신봉동 신봉자이1차,분당 이매동 아름풍림 등이 대표적인 단지로 거론된다. 용인 신봉자이1차는 1990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평형도 33~59평형까지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다. 동천동 써니벨리는 작년 1월 입주한 아파트로 627가구(28~33평형)이다. 판교 IC를 통해 강남 진입이 수월하며 2008년 서울~용인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교통 여건이 지금보다 나아질 전망이다. 수도권 서남부권의 거점 도시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동탄신도시 수혜 단지로는 화성 태안지구,병점지구 단지들이 꼽힌다. 동탄신도시 집들보다 평당 최고 150만원 정도 저렴하면서 입주 이후엔 신도시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개별 단지로는 신영통 현대1~4차,신창미션힐파크,주공그린빌 등이 있다. 신창미션힐파크는 38~59평형 765가구로 현재 38평형이 2억9000만~3억2000만원,45평형은 3억1000만~3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LCD단지 조성으로 인구 유입이 꾸준히 예상되는 파주 운정신도시의 후광을 받는 기존 아파트로는 금촌지구 뜨란채와 교하지구 자유로아이파크,월드메르디앙2차 등을 들 수 있다. 작년 8월 입주한 자유로아이파크는 1096가구(34~48평형)의 대단지로 LG필립스LCD 직원들의 관심이 높다. 일산신도시 학교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2기 신도시 가운데 녹지율이 가장 높은 수원 이의신도시의 주변 수혜 단지로는 용인 상현동 금호베스트빌,성복동 LG빌리지,수원시 우만동 월드메르디앙 등이 꼽힌다. 우만동 월드메르디앙은 2063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다. 수원IC,서해안고속도로,신갈~안산 간 고속도로 등이 가까워 교통 여건이 좋다. 단지 앞으로 서울·성남 등 수도권 일대를 연결하는 버스 노선도 다양하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