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LG필립스LCD공장의 시험가동이 오는 6월로 다가오면서 인근 금촌지구의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있다.

약 7천가구에 달하는 새 아파트 입주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했던 작년 말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작년까지 텅텅 비어있던 인근 상가 분양도 활기를 띠고 있다.

금촌2동 현대공인 관계자는 "세계 최대규모인 LCD공장 시험가동이 수 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근지역 주민 뿐만 아니라 LCD공장 직원들까지 아파트를 찾고 있다"면서 "매물이 많지않아 호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값,두 달 만에 3천만원 상승

대단지인 금촌주공 1단지 24평형은 1억∼1억1천만원으로 지난 2월 초의 7천만원선에 비해 3천만∼4천만원 상승했다.

4단지 32평형(로열층 기준)도 같은 기간 3천만원 이상 오른 2억원 안팎에 호가되고 있다.

단기간에 가격이 30% 이상 급등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란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아직 입주를 시작하지 않아 분양권 형태로 거래되고 있는 7단지의 경우 프리미엄(웃돈)만 올 초보다 두 배 가량 오른 6천만원 수준이다.

인근 부동산가이드 박태현 대표는 "투자보다 실수요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한 사람이 많다보니 매물이 귀하다"고 말했다.

금촌주공은 총 6개 단지 6천7백여가구로 작년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임대아파트인 3·6단지를 제외한 1단지(1천8백18가구),4단지(1천6백38가구),5단지(1천4백2가구) 등이 모두 90% 이상 입주된 상태다.


○LCD공장 입주가 가격 끌어올려

금촌지구의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파주시 월롱면 LG필립스LCD공단의 시험가동을 앞두고 LG필립스 및 협력업체들의 주택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LG필립스측이 직원 사택 등을 따로 짓지 않았기 때문에 직원들이 주변 아파트로 몰릴 수밖에 없다.

총 50만평 규모의 LCD공단 및 협력업체 단지가 조성될 경우 향후 2만명 가량의 신규 인구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인근 운정·교하지구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교통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자유로를 잇는 56번 국도가 최근 부분 개통된 데 이어 금촌주공 4·6단지 앞으로 경의선 복선전철 금릉역이 오는 2007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주변 상가도 덩달아 회복세

금촌지구 입주가 거의 마무리되면서 한동안 텅텅 비어있던 인근 상가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금릉역사 부지 앞쪽으로 길게 형성된 상가들은 총 25개 필지.분양가가 평당 최고 3천만원으로 수도권에선 높은 편이지만 1층 목이 좋은 곳은 이미 다 팔린 상태다.

상가 분양업체 관계자는 "작년엔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투자자들이 외면했는데 최근들어 상가를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파주=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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