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초고층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건설이 본격화 된 것은 지난 99년 대우건설이 서울 여의도에서 대우트럼프타워(지상 41층)를 선보이면서부터다. 이후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이 잇따랐다. 대우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현대산업개발 등이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에 불을 댕겼다. 현재 전국에서 준공됐거나 건립 중인 4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는 20여곳에 달한다. 국내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의 상징은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건설한 '타워팰리스'다. 현대건설이 서울 목동에 지은 지상 69층짜리 현대하이페리온,여의도 금호리첸시아,서초동 대림아크로빌,잠실 한화갤러리아팰리스 등도 40층 이상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다. 부산지역에서도 지난해부터 해운대구 센텀파크 1차(51층)를 비롯해 SK허브스카이(49층),해운대 아델리스(47층),두산위브 포세이돈(47층),벽산 아스타(52층),대우 트럼프월드 마린(41층),해운대 하이페리온(41층),반도스카이뷰(40층) 등 8곳이 건립 중이다. 현재 건립된 이들 초고층 아파트는 대부분 용적률이 높은 상업지역에 주상복합건물 형태로 들어선 게 특징이다. 일반주거지역에서는 층고 제한으로 건립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초고층 일반아파트로는 서울 삼성동에 들어선 현대산업개발의 현대아이파크(45층)가 유일하다. 건립 중인 아파트로는 부산 온천동의 벽산아스타(52층)가 있다. 최찬환 서울시립대 건축과 교수는 "도심 일반주거지역의 아파트도 층고제한을 없애고 용적률을 신축적으로 운영해서 초고층으로 유도할 경우 지금보다 휠씬 좋은 도시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