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부동산 관련 경제연구소들은 올해 토지가격이 소폭 상승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약보합을 예상하는 연구소는 전반적인 부동산경기 침체와 신행정수도 건설 무산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을 이유로 들었다.

강보합세를 점친 연구소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방균형발전계획 추진을 들어 국지적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토지공사 0.6% 상승 전망

토지공사는 올해 전국 땅값이 평균 0.6%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인중개사 감정평가사 지자체공무원 1천1백60명으로 구성된 자체 패널을 통한 체감지수와 예측모형을 활용해 올해 땅값을 전망한 결과 전국 평균상승률이 0.6%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시중 부동자금이 토지시장으로 몰리면서 3분기 말 현재 전국 땅값은 평균 3.26% 상승한 상태다.

지역별 상승률을 보면 서울 1.1%,경기 2.1%,강원 0.5%,충남 2.3% 등이다.

용도별로는 상업지역과 공업지역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0.5% 이내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주거지역은 0.7%,녹지지역은 1.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의 녹지와 임야가 국지적인 강세를 보일 것이란 예측이다.

◆건설산업연구원 1∼2% 상승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땅값 상승률을 1∼2%로 예상했다.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각종 지역개발 호재 등이 이미 가격에 반영된 데다 신행정수도 건설 무산에 따른 충격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또 부동산시장의 거래 위축,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투자자금이 묶이면서 시중 부동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추가 유입되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뉴타운 건설,기업도시 조성,공공기관 이전 등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의 토지 가격은 국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다봤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0. 5∼1% 하락

건설산업전략연구소는 올해 땅값이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집값은 하락세를 지속하겠지만 토지시장은 소폭 조정받는 데 그칠 것이란 예상이다.

경기가 침체돼 투자 여건이 나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전국에 걸친 지역개발 계획이 많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전반적으로 침체

현대경제연구원은 전반적인 침체 속에 일부 개발예정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신행정수도 건설 무산 등에 따른 투자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토지시장이 전반적으로는 맥을 못출 것이란 시각이다.

지역별로 보면 신행정수도 이전 추진지역과 광역도시,주택지와 상업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복합레저단지 개발 등 정부 또는 지자체의 개발 수요가 있는 일부 지역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경제협의회 3. 5% 이상 상승

한국건설경제협의회는 올해에도 토지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개발예정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져 3.5%대의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예측이다.

특히 김포 파주 등 신도시 예정지역과 원주 김천 익산 등 기업도시 또는 공공기관 이전 후보지에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토지에 대한 각종 규제로 인해 거래는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