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高價) 아파트일수록 경매낙찰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이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서울지역에서 경매로 나온 1억원 이상 아파트 총 2천7백23건을 분석한 결과 10억원 이상 고가아파트의 낙찰률은 70.4%로,5억원 미만의 82.2%보다 11.8%포인트 낮았다. 또 5억∼10억원 아파트의 낙찰률 79.6%보다도 9.2%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택거래신고제 및 종합부동산세 신설 등의 영향으로 주로 강남지역에 밀집해 있는 고가아파트의 투자매력이 감소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47.6평(감정가 12억5천만원)은 최근 경매에 부쳐졌지만 응찰자가 한 사람도 없어 유찰됐고,논현동 현대넥서스 1백3평형은 감정가 12억원의 절반인 6억1천4백만원에도 낙찰자가 없었다. 역삼동 개나리아파트 62평형(감정가 11억5천만원)도 두 차례 유찰돼 다음달 7억3천6백만원에 재경매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