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을 이사철을 맞아 반짝했던 거래가 다시 위축되면서 전셋값 하락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 6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10.31-11.6) 서울 아파트값변동률은 -0.09%로 지난주(-0.11%)에 비해 하락폭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의 국무회의 통과로 사업초기 단계의 재건축 아파트값이크게 하락했지만 거래가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평균 변동률이 둔화됐다고 부동산114는 설명했다. 평형별로 보면 재건축을 제외하더라도 30평형 이하의 하락폭(-0.12%)이 31평형이상(-0.06%)의 배에 달해 중소형 평형의 가격하락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강북구(-0.56%)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마포구(-0.35%), 강동구(-0.27%), 송파구(-0.22%)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종로구(0.08%), 성북구(0.07%), 서대문구(0.04%), 중구(0.03%), 성동구(0.02%), 관악구(0.01%)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은 미미하지만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0.06%의 변동률로 지난주(-0.04%)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중동이 -0.28%로 하락폭이 특히 컸으며 분당(-0.02%), 일산(-0.03%), 평촌(-0.16%) 등이 뒤를 이었고 산본만 0.01%의 변동률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수도권은 -0.08%의 변동률을 보인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가 0.14% 하락해 일반아파트(-0.08%)보다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하남시(-0.76%)를 비롯해 의정부시(-0.28%), 파주시(-0.22%), 광명시(-0.19) 등은 입주물량 증가와 수요 감소로 매매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상승한 지역은 이천시(0.08%), 광주시(0.05%), 화성시(0.05%) 등에 그쳤다. 전세시장은 지난 5월 이후 단 한차례도 반등 없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거래가 다소나마 회복돼 하락폭이 줄었지만 11월 들어 다시 거래가 위축되면서 가격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 서울은 평균 -0.12%의 변동률을 보인 가운데 송파구(-0.44%), 강서구(-0.2%),강동구(-0.18%), 관악구(-0.18%), 동작구(-0.18%), 강남구(-0.17%), 금천구(-0.17%)등의 순으로 하락해 강남권을 비롯한 한강 이남지역의 내림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형별로 보면 41~50평형은 -0.25%의 변동률을 보인 반면 20~40평형의 변동률은-0.08~-0.07%에 그치는 등 매매가와 달리 대형 평형의 하락폭이 컸다. 평균 -0.07%의 변동률을 보인 신도시에서는 중동(-0.33%), 일산(-0.08%), 분당(-0.02%), 산본(-0.02%), 평촌(-0.01%) 등 5개 지역이 일제히 하락했다. 수도권은 평균 -0.12%의 변동률을 보인 가운데 지역별 등락폭 차이가 컸다. 매매가 하락폭이 가장 컸던 하남시는 전세도 2.06%나 하락해 지난주(-1.68%)에이어 수도권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의정부시(-0.67%), 구리시(-0.33%),용인시(-0.21%) 등도 비교적 하락폭이 컸다. 반면 화성시(0.33%)와 과천시(0.17%)는 부분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김혜현 팀장은 "경기침체로 특히 중소형의 매물 증가와 가격하락이두드러지고 있는데다 종합부동산세 적용 대상 발표로 강남권 대형 아파트도 타격을입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아파트 시장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