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침체가 깊어지면서 시장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있다.

상반기까지 보기 힘들었던 수도권 인기단지의 아파트분양권이 슬슬 매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전매가능한 주상복합아파트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

따라서 현금 여력이 있는 투자자라면 입주를 앞둔 기존 아파트나 도심내 주요 지역에서 분양하는 신규 주상복합아파트 중 전매가능한 단지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특히 분양권은 주택이 아닌 관계로 취등록세 부담이 덜하고 1가구 2주택 제한에도 걸리지않는 등 메리트가 여전히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인기 단지 분양권 매물 늘어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상반기까지 품귀현상을 보였던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현대에코타운,서울 송파구 문정동 삼성래미안,잠실롯데캐슬골드 등 인기 아파트의 분양권 매물이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매수에 나설 경우 인터넷이나 중개업소에 올라있는 가격보다 1천만∼2천만원가량 싼 가격에 매입이 가능하다.

특히 비로열층(지상 1층) 매물조차 구하기 힘들던 하남시 신장동의 현대 에코타운은 등기이전에 처분하려는 급매물이 늘면서 33평 기준으로 호가가 1천만∼2천만원가량 떨어진 3억원대 매물이 많다.

2002년 11월 분양 당시 3백4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주상복합 청약열풍에 불을 지폈던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롯데캐슬골드'(4백40여가구)의 분양권값도 호가 조정을 거치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거래가 뚝 끊기면서 1억원 가까이 호가를 내린 매물까지 등장했다.

로열층(지상 29,30층)의 67B평형(호가 7억원)의 경우 6억원까지 가격조정이 가능한 매물도 구할 수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이달 말 입주가 시작되는 송파구 문정동 삼성래미안(1천6백96가구)도 입주가 가까워지면서 오히려 매물이 늘고 호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0A평형은 최근 한달 새 웃돈이 2천5백만원 정도 빠졌다.

48A평형도 1천5백만원 정도 웃돈이 떨어졌으며 33평형은 1천만원가량 내렸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등기 후에는 실거래가로 취득·등록세를 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매수세가 사라졌다"며 "당분간 웃돈이 추가로 형성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전매가능&대단지 주상복합도 관심

대형 주상복합아파트가 많지 않지만 주택개정법 이전인 지난 3월 이전에 분양승인을 받아 전매가 가능한 중소형 단지의 분양이 꾸준하다.

대우건설은 관악구 봉천동에 1회에 한해 전매가 가능한 '대우슈페리움'을 이달 말께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58가구와 주거용 오피스텔 2백29실로 이뤄지며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이 가깝다.

한신공영이 강동구 뉴타운개발지역에 분양하는 1백24가구 규모의 '한신휴플러스'도 1차례 전매가 가능하다.

29∼33평형으로 구성되며 강동역과 길동역 사이에 위치한다.

연말까지 인기 주거지역에서 분양되는 대단지 주상복합아파트에도 관심이 높다.

LG건설이 오는 11월께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성아파트를 9백3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로 선보인다.

47∼79평형 아파트 5백80가구와 17∼27평형 오피스텔 3백50실로 구성되는 대단지다.

또 롯데건설이 청계천 복원 수혜지역인 황학동에 24∼46평형 1천8백52가구로 이뤄진 주상복합아파트를 연말까지 분양한다.

33층짜리 6개동 규모로 청계천 일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분양은 4백67가구.이밖에 현대건설(51,700 +0.98%)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티파크 인근인 용산구 용산동에 34∼40층 6개동 1천14가구를 분양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아파트 8백88가구와 오피스텔 1백26실로 구성되며 강북권의 신흥 인기 주거지라 청약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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