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의 상징인 타워팰리스가 일반 아파트에 비해 전력을 최고 5배정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65개 환경,소비자,여성 단체들로 구성된 에너지시민연대는 서울환경연합과 함께 작년 1월부터 올 3월까지 도곡동 타워팰리스 1,2차와 목동 청구한신, 강릉시 교동 주공아파트 3곳의 월 전력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가구당 사용량과 공동전기 사용량을 더한 총 전기사용량의 경우 타워팰리스는가구당 월 평균전력소비량이 1천349㎾, 청구한신 401㎾, 주공 273㎾로 나타나 타워팰리스와 주공간의 사용량 격차는 4.9배에 달했다. 특히 공동전기사용량은 주민공동 이용시설이 많은 타워팰리스가 가구당 평균 826kWh인 반면 청구한신은 88kWh, 주공은 55kWh로 나타나 차이가 더욱 심했다. 공동전기사용량을 제외한 각 가구의 순수 월평균 전력소비량은 타워팰리스 548kWh, 청구한신 313kWh, 주공 220kWh였다. 한신청구와 주공아파트의 공동전기소비량이 가구전기소비량의 5분의 1정도인 반면 타워팰리스는 호화부대시설로 인해 공동전기사용량이 가구평균사용량보다 오히려1.6배 많았다. 가구당 월평균 전기사용료는 타워팰리스 24만6천원, 청구한신 5만7천원, 주공 3만1천원이었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타워팰리스 한 가구가 매월 소비하는 전력량(1천349kWh)을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140kg으로, 이를 모두 흡수하기 위해서는 매월 최소한 23.4그루의 나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화려한 외부 조명등, 게스트룸, 헬스클럽, 골프장, 호텔식 로비등 호화 부대시설을 갖춘 타워팰리스에 일반 아파트와 똑같은 요금체제를 적용하는것은 부익부 빈익빈을 가속화하는 것"이라며 "호화부대시설이 있는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누진율이 적용되는 주택용 요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