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택지의 땅값 공개시점이 4개월 정도 늦춰지게 됐다. 건설교통부와 열린우리당은 26일 오전 당정협의회를 열어 공공택지 땅값 공개시점을 7월로 미루기로 합의했다. 건교부는 올들어 분양원가 공개압력이 거세지자 3월 말까지 화성동탄, 용인동백,고양풍동 등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공급한 100여개 공공택지의 땅값을 공개하겠다고 지난 2월 초 밝혔었다. 건교부 관계자는 "3월 말까지 땅값을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채권입찰제 등 공공택지개발이익 환수제도가 마련되는 것과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어 시점을 다소 늦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공택지개발이익 환수제도는 현재 운영중인 주택공급제도검토위원회(위원장 김정호 한국개발연구원 교수) 회의를 거쳐 6월 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다음달 분양예정인 화성동탄 시범단지의 경우 땅값이 공개되지 않을가능성이 높아졌다. 건교부는 앞으로 공공택지의 땅값을 공개하더라도 분양이 이미 끝난 곳은 제외하고 분양을 앞둔 공공택지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공공택지중 공동주택용지의 땅값이 공개되면 분양원가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한번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건축비의 경우 일반아파트는 평당 약 250만원, 호텔은 평당 약 300만원 선을 기준으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공개된 땅값에다 건축비, 기타 비용 등을 합하면 대강의 분양원가를 추정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공공아파트 분양원가를 오는 7월부터 공개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이날 당정협의 논의과정에서 건교부의 입장을 반영, 주택공급제도검토위원회의충분한 검토 및 공청회 절차를 상반기중 분양원가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발 물러났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