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 수요로 전세수요가 늘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국민은행 집값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비율은 60.8%로, 전월의 60.6%에 비해 0.2%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비율은 지난해 3월(65.1%) 이후 계속 하락하다 1월(60.4%)에 최저점을 기록한 뒤 2월(60.6%)부터 소폭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경우, 강북은 57.5%로 변함이 없었으나 강남은 2월 44.5%에서 45.0%로 0.5%포인트 올랐다. 이는 강남권 노후 단지들이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이사수요가 많이 발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52.6%에서 52.9%로 0.3%포인트, 6대 광역시는 67.1%에서 67.2%로 0.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기타 지방 중소도시는 68.4%로 변함이 없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셋값 상승률(0.4%)이 매매가격 상승률(0.2%)을 웃돌면서전세비율이 소폭 올라갔다"면서 "이사철 수요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 사장은 "전세비율이 오른 것은 이사철 수요와 맞물린것으로 `반짝장세'로 볼 수 있다"면서 "앞으로 신규아파트 입주물량이 많기 때문에전세비율은 다시 하락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