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 김포지역에서 3년만에 아파트 공급이 재개될 전망이다. 이 지역에선 지난 2001년 하반기 이후 일반아파트 공급이 중단돼 대기 수요가 탄탄한 편이다. 게다가 서울 강서권과의 지리적 접근성,김포(양촌)신도시 개발 등의 호재로 서울 및 수도권 실수요자들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김포지역에선 10여개 단지에서 4천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포시가 조성 중인 신곡택지지구에서도 하반기께 약 1천가구의 아파트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포지역은 서울 강서권 및 인천 북부지역 수요자들이 주목하는 인기주거지"라며 "한동안 공급이 뜸해 대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 김포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는 것은 그동안 이 지역에서 주택 공급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도시관리계획수립(도시재정비)이 막바지 단계에 와 있어서다. 또 그동안 지연돼 왔던 주택공급 관련 인허가도 최근들어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포시는 9일부터 도시관리계획안에 대한 주민 공람에 들어갔다. 김포시는 주민의견 수렴,도시계획위원회 자문,경기도 상정,결정고시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짓게 된다. 김포시 도시관리계획은 양촌면 등 김포지역 주요 생활권역에 모두 적용된다. 김포지역의 경우 2종 주거지역은 용적률 최고 2백30%에 15층 이하 건물 건립이 가능하다. 이처럼 주택공급 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업체들도 아파트 공급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상반기 중에만 3개 단지에서 4백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한솔건설이 풍무동에 짓는 조합아파트 80가구의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등촌동 88체육관 인근에 마련해 놓고 있다. 한솔건설은 하반기에도 약 8백50가구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동양고속건설도 오는 3월 북변동에서 중대형 평형의 아파트 1백43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어 4월에는 한신공영이 사우동 장릉연립을 재건축한 '한신 휴플러스'아파트 2백28가구를 선보인다. 김포종합운동장과 인접해 있다. 이어 하반기에는 장기동 신명(8백87가구),사우동 대림(1천가구),북변동 신웅주택(1백50가구) 등이 줄줄이 공급될 예정이다. 또 신곡지구 공동주택용지 5개 필지에서도 9백5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밖에 고촌면과 양촌면 일대서 대아건설과 범양건영 등이 아파트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