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2차 대상으로 선정된 서울시내 12곳이 내년말 모두 착공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지난달 뉴타운 2차 대상 지역을 발표할 당시 이들 12곳 가운데 개발계획 수립이나 주민의 합의 등 준비단계 마무리된 곳을 대상으로 우선순위를 정해서 순차적으로 사업을 착공하기로 했었다. 이명박 시장은 31일 미리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뉴타운은 시범지구를 포함해 총 15곳을 지정했는데, 시범지구 3곳은 상반기 착공해 2008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추가로 지정된 12개 지구는 연말에 착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당초 우선순위에 따라 내년중 5곳 정도로 하고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일단 준비단계가 마무리된 곳은 내년말까지 모두 착공키로 했다"며 "그러나 3개 시범지구 사업의 선례 등을 비춰볼때 주민합의 등 준비단계가 마무리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뉴타운 사업 등 `강북시대의 개막'을 비롯해 `대중교통체계의 대개혁', `서울문화의 창조', `서울경제의 활성화'를 새해 4대 중점과제로 선정,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교통이 빨라야 경제가 살고, 교통이 편리해야 문화가 꽃핀다"며 "올해 우리시의 중심과제가 청계천 복원이었다면 새해는 버스 중심의 교통체계를 확고히 뿌리내리고 사람 중심의 편리한 서울을 만드는 일에 시정역량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교통체계 개편과 관련, 오는 6월부터 스마트카드형 `신교통카드'를 도입, 출근 순간부터 귀가 순간까지 카드 하나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그는 이어 "서울문화는 멀리서 구경하고 보존을 위주로 하는 정태적인 문화가 아니라, 함께 즐기는 문화, 이종교배의 혁신을 거듭하는 동태적인 문화가 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와 관련 "한꺼번에 2천명을 수용하는 `첨단이동식공연장'을 운영하고, 올해부터는 `서울고궁축제의 날'을 새로 지정해 서울만이 연출할 수 있는 독특한 문화행사가 열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최근 중국의 고구려사 격하 움직임에 대해 이 시장은 "외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역사왜곡에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겠으며 근대사의 문화유산을 조사해 이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서울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여의도에 국제금융센터를 건립하고 청계천 주변에 복합비즈니스센터를 조성하는 한편 전자상거래센터를 설립해 e-비즈니스중심도시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컨벤션 산업 육성을 위해 `서울컨벤션뷰로'를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