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높아졌던 서울 동시분양 1순위 청약경쟁률이 올해는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가 올해 1~11차 서울 동시분양 1순위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총 7천25가구 모집에 22만2백81명이 신청해 평균 31.3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청약경쟁률(59.53 대 1)의 절반 수준이다. 1순위 청약경쟁률은 동시분양이 본격화된 1998년 0.61 대 1에서 99년 4.8 대 1,2000년 6.7 대 1, 2001년 14.35 대 1,2002년 59.53 대 1 등으로 매년 높아지다 올해 처음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경쟁률이 하락한 것은 분양권 전매금지 조치가 적용된 5차 이후 경쟁률이 크게 낮아진 데다 10·29대책 이후 강남권에서도 대규모 미달사태가 발생하는 등 청약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기 때문이라고 닥터아파트는 설명했다. 실제로 분양권 전매가 '제한'됐던 1~4차에서는 평균 85.24 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분양권 전매가 입주시까지 '금지'됐던 5~11차에서는 평균 청약경쟁률이 12.4 대 1로 뚝 떨어졌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